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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희정 Aug 01. 2022

강의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인사이트를 얻을 때

feat. 세종사이버대 실용음악학과 문화예술교육 동아리 대상 특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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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_업무일지


강의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인사이트를 얻을 때

- feat. 세종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문화예술교육 동아리 대상 특강 후기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실내 온도가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폭염이 한창인 어제 오후, ‘세종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의 한승모 교수님과 교수님이 이끄는 문화예술교육 동아리의 학우님들이 공간을 방문했다. 나와 공간에 대한 소개를 짧게 한 후에 강의를 시작했다.


독특한 방식의 얼굴 드로잉을 통해서 뒤늦게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해서 학업을 이어가게 된 계기와 이유, 현재 하는 일 등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예상한 대로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얼굴을 처음 마주하는 학우들이 많았기에 자기소개 프로그램을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본격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2012년에 문밖세상을 창업하게 된 스토리, ‘문밖세상’이라는 이름의 의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철학, 문화예술교육 사업 사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관한 내용들을 다뤘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파란만장했던 그간의 스토리를 다 다루기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강의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열기가 뜨거웠다. 교수님부터 학우님들까지, 모두가 질문을 쏟아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질문들이 계속되어서 놀라웠다. ‘서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 기획을 하게 된 이유, 문밖세상의 사업자 유형, 새로운 플랫폼 구축 계획 여부, 유튜브 활용법, 퍼스널브랜딩 방법, 문화예술 단체 등록 방법, 앞으로의 계획’ 등의 질문을 비롯해 궁금한 주제의 강의 개설과 다른 곳으로의 출강 요청까지, 수많은 질문과 요청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렇게 진지한 태도로 질문을 하는 그분들에게 소홀하게 답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꺼내어서 진정성이 가득 담긴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2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이어진 다과 시간에도 질문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답변을 하는 것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강의를 하다 보면 유독 에너지가 넘칠 때도 있고, 괜스레 힘이 빠지고 기운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번의 경우는 완벽하게 전자에 부합하는 특강이었다. 참여자들의 경청하는 태도, 감탄의 표정과 몸짓, 진지한 질문과 피드백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즉, 혼자 하는 강의가 아니라 완벽하게 청중과 함께 하는 강의였다. 그렇기에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그분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강의자로서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시간이었다. 오히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 ‘공부’라는 것 자체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주말에 시간을 내어 멀리까지 와서 열심히 강의를 듣는 그분들을 보면서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내 삶과 일을 진정성 있게’ 대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태도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특강을 제안해주신 ‘세종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의 한승모 교수님, 그리고 관계를 연결해주신 ‘감자꽃스튜디오’의 이선철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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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참여자 후기(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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