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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ie 제이미로그 Dec 09. 2022

안녕하세요. 영국으로 간 제이미입니다.

A New starter in UK - 눈 뜨면 영국

16시간을 건너 새로운 세상에 도착했다.


9월 20일 17시 25분 런던 히드로 공항.


낯선 도시의 향이 코끝이 스며들었다. 16시간의 고된 비행을 뒤로 하고, 나는 숨을 천천히 가다듬었다. 양손에는 크고 작은 2개의 캐리어를 들고 입국 심사대로 향했다. 예상과 달리, 비자가 있다는 이유로 쉽게 통과하였다. 미리 예약해둔 한인 민박집에서 짐을 풀고 나는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새벽 3시, 4시, 5시까지 한시간마다 눈이 떠지곤 했다. 영국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결국, 잠에 들지 못하고 창가에 기대 앉아 새벽의 런던을 감상했다. 런던 특유의 차고 청량한 공기가 나를 감쌌다. 



창가에 한참을 기대어 런던의 공기를 감상했다



런던의 상징 빅벤.


지금은 영국에 온 목적이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여행 계획을 짜지는 않았다. 회사에 입사하기 까지는 열흘 남짓의 시간이 남아 있었고, 고로 현재 나는 자유의 몸이었다. 그런데 놀지 않는다면 나는 유죄일 것이다. 그래서, 런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런던의 상징,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빅벤이었다. 5년 전, 유럽 여행으로 방문한 이후로 2번째 방문이었다. 역 밖으로 나가자, 크고 웅장한 빅토리아 양식의 빅벤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 풍경을 보자 정말 런던에 온 것이 실감났다. 빠르게 지나가는 2층 버스와 관광객들 사이로 나는 이 순간을 천천히 음미하였다. 


나에게 런던은 마치 아지랑이 같았다. 역 플랫폼에는 저마다 다른 행선지의 기차들과 지하철들이 가로지어 다녔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도착하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만나고 이별하는 순간들. 그 분주함 속에서 나는 이방인처럼 덩그러니 홀로 놓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오랫동안 꿈꿨던 그 곳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런던을 여행하다 보면 꿈을 꾸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꿈은 아닐까? 하며 습관적으로 볼을 꼬집어 보았다. 하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는 영국에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런던의 아침은 바쁘지만 차분했고, 차디차지만 낭만이 있었다. 양면성이 공존하는 런던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눈 감으면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런던이었고 눈 뜨면 더욱 생경하게 느껴지는 런던이었다.


그렇게 나는 매일 런던과 연애하고 있었다.



After 16 hours, I finally arrived in a new world. 


Heathrow Airport, London, September 20, 17:25.


The scent of an  unfamiliar city pervaded my nose. Leaving behind a 16-hour hard flight,

I slowly recovered my breath, I headed to the immigration desk with two large and small carriers in both hands. Contrary to expectations, it passed easily because I had a visa.

I unpacked my luggage and fell asleep at the Korean guest house which I had reserved in advance. My eyes used to open every hour until 3 am, 4 am, and 5 am. because I had not yet adjusted to jet lag. I couldn't realize that I came to the UK. Eventually, I learned against the window and enjoyed London at dawn. London's unique cold and fresh air at enveloped me.



Big Ben, the symbol of London


I didn't plan a london trip because I am not a tourist. But, I had about 10 days left before join the company, so I am free now! But I'd be guilty if I didn't travel to London. So, I went around London. First, I went to the Big Ben, the symbol of London. It was my second visit since I visited the UK for five years ago. Out of the station, I saw a large, magnificent Victorian Big Ben. When I saw the scenery, I realized that I really came to London. Between the fast-paced double-decker bus and tourists, I slowly savored this moment. 


London was like a haze to me. Trains and subways from different destinations crossed the station platform, and people of various races scattered in their respective directions. Arriving and leaving, and meeting and parting moments. In that hurry, I was left alone like a stranger, but I was not lonely. It's because I am in the UK that dreamed of for a long time.


While traveling in London, I felt like I was dreaming, so I pinched my cheeks habitually, and thinking, "Isn't it a dream?" However, I felt that I am in the UK every morning when I woke up. Every morning in London, I could feel the UK, it was busy but calm, cold but romantic. I was slowy falling in love with the atmosphere of London, where had both sides.


When I closed my eyes and opened my eyes, I felt more clearly that I am in London.


Yes, I am dating when London every day.




#런던 #London #영국 #일상 #여행 #새로운 시작 #빅벤 #나의 영국 이야기 #제이미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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