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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메이커 May 24. 2024

서른 둘, 열 번째 책이 출간된다는 것

<낮달의 시간>이 출간되었어요.


스물셋,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던 때 첫 책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을 출간했어요. 작가라는 이름이 멀게만 느껴지던 그 시절에 처음 책을 내놓을 수 있던 건 온라인 플랫폼에 꾸준히 썼던 글 덕분이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아무도 모르게 가랑비메이커라는 필명을 두고 써내렸던 글들을, 책으로 만나게 해 달라는 익명의 독자들에게 기대어 용감하게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네요.


그로부터 9년이 흐르고 어느 계절도 문장을 멈추지 않았어요. 꾸준히 쓰며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책들을 펼쳐냈고 덕분에 어느덧 열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무명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지만 조금 더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던 건 모두 독자 여러분 덕분이에요. 아무도 모르게 떠 있는 작은 낮달을 보다, 마치 나를 들킨 것만 같아 터져 나온 눈물과 안도를 느끼며 열 번째 책 <낮달의 시간>을 썼어요.


이 책은 여전히 무엇인가 되어 가는 중에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예요.

부디, 다정한 위로의 문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찬란한 오월, 가까운 책방에서 만나주세요.


가랑비 드림


https://naver.me/Gvd6Ep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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