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일요일 오후4시 북토크로 초대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여름밤 냄새를 맡으며 불현듯 아름다운 표지 뒤에 숨겨진 땀내, 눈물 콧물 짙게 밴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어요. 부지런함과 성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잡하고 오묘한 쓰는 삶, 아무리 써도 바닥나지 않고 매일 더 선명해지는 삶, 가만히 덮인 책처럼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며 놓여 있는 삶…. 아무도 모르게 곪다 터지고 환기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나의 이야기이기에 오래된 작업 일지를 품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랑비메이커 작업일지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가랑비메이커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전합니다. 글을 쓰는 일만이 하루의 일과처럼 매일 같은 자리에 눌러 앉아서 글을 쓰던 시절을 지나고, 책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 쓰는 일 외에 다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하며 수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진 일들을 잘 정리하고 난 후에는 늘 깨끗하게 치워진 책상에 앉아서 몇 문장을 써내는 일이 여전히 저에게는 가장 기쁜데요.
오늘은 북토크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브런치에 들렀습니다. 꾸준하던 연재를 잠시 멈추고 이따금 찾아오는 브런치에서도 여전히 많이 읽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곳에서도 가뿐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주말 북토크 소식을 전합니다.
10월 6일 4시 큐엔에이룸
북토크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신청 [네이버 예약]
10월 6일 일요일 오후 4시 망원역 큐엔에이룸에서, 9년 동안 작가로 살아가며 쉬지 않고 기록했던 작업일지 가운데 고르고 골라 엮은 작업일지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의 첫 북토크가 열립니다. 수많은 직업 가운데 글쓰는 삶을 살기로 작정한 열일곱 이후로 첫 책을 낸 스물셋과 지금 서른 둘까지의 삶을 책과 함께 훑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기어코 홀로 시작한 출판사 문장과장면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신진작가들에 대한 기대감 등 쓰는 삶과 출판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주어진 시간 내에 기쁘게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현장에 오신 분들께는 더는 구할 수 없는 특별한 선물도 하나씩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소수의 인원을 모시고 진행하는 시간인 만큼 다정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꾸려질 예정입니다.
가랑비메이커의 글과 걸음을 조용히 응원해 주셨던 분들, 새롭게 알게 된 분들 모두 자리를 찾아 주시면 기쁘게 이야기 나누고 격려를 통해 남은 쓰는 삶을 또 살아갈 힘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주말, 완연한 가을에서 만나요.
가랑비메이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