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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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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관우 Jan 07. 2019

연서

백스물여섯 번째

[0107]

노래 한 곡을 반복해서 듣는 것.
꽃을 말려 장식하는 것.
눈 쌓인 거리에 첫걸음을 내딛는 것.
가을 모퉁이의 바다를 거니는 것.
빗소리를 듣는 것. 하루를 기록하는 것.
좋은 향기를 모으는 것.
은은한 등을 켜 두는 것.
책의 같은 구절을 매일 읽는 것.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새벽 공기를 맡는 것.
누군가의 모습을 담는 것.

/ 연서 - 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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