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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구닷 Mar 09. 2019

창업하는 직장인 : 아이디어의 시작(1/2)

#. 3 미션을 찾아보자


창업이라 하면 뭐를 떠올릴까


일단 창업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보느냐부터 생각해봐야겠지. 창업은 말 그대로 사업을 시작하는 건데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창업에 이미지가 꾀나 다르다. 보통 차장님 급 이상의 분들은 창업이라고 하면 치킨집이나 카페, 편의점과 같은 어떤 매장이나 물건을 떼어 파는 중개업을 위주로 많이 고려하고 있다. 


젊은 사원, 대리급 사이에서는 이 보다는 좀 특색 있는 아이디어를 버무린다. 그냥 커피보다는 원두에 집중한 더치커피 전문점,  그냥 술집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와인포차라는 느낌이다. 


이와는 다르게 완전 자기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브로 특정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목재 가구처럼 본인이 정말 좋아했던 분야를 준비하거나 나처럼 스타트업 소식을 기웃거리며 새로운 거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 주변에 매장을 오픈한 친구가 많으면 자연스레 매장으로. 주변에 개발자가 많으면 좀 더 스타트업 쪽으로 아이디어가 기울어지기도 하는 듯하다.


기존에 있지만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

기존에 있는 것에서 틈을 발견해 변화를 주는 것

기존에 없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

이렇게 내려갈수록 리스크는 커지지만 성공했을 때의 재미와 보상도 커지겠지?? 아마도...



사람마다 창업에 대한 이미지는 다르구나



네이버에 창업을 치면 이런 결과가...




미션에서 시작하는 아이디어


일단 나의 경우는 매장을 차리는 쪽보다는 플랫폼이나 IT서비스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할지가 고민이었다. 스타트업 위클리나 새로 나온 어플들을 이용해 보면서, SNS에 광고하는 아이템들을 보면서 참고를 했다. 당연히 새로운 서비스나 아이템을 내놓는 창업가들의 인터뷰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기를 "OOOO을 바꾸고 싶었다"이다. 이것이 곧 미션이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어 시작하기에 거기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최근 내가 자주 이용하는 어플 뱅크샐러드를 만든 레이니스트의 김태훈 대표가 하는 세미나에 다녀왔다. 김태훈 대표는 PB나 WM 같은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 정보의 비대칭을 바꾸고 싶어서 뱅크샐러드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예는 많다. 아마 우리가 이용하는 이름 있는 서비스의 대부분이 이런 미션을 가지고 시작했다. 

에버노트 : 중요한 모든 것을 기억하세요

TYLE : SNS에 '딱' 어울리는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유튜브 :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고 더 큰 세상과 만나게 하는 것

29CM :  Guide to Better Choice



OOO을 바꾸고 싶었다.
이것이 곧 미션이고 아이디어



뱅크샐러드 개인적으로 진짜 좋다




[서비스 ≠ 미션]처럼 보이지만


다시 뱅크샐러드를 예시로 좋은 포인트를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 내가 뱅크샐러드를 사용한 건 자산관리 서비스의 혜택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번 사용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받은 적이 없고 지인들도 그 점에 아직 큰 강점을 두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공인인증서 하나로 카드, 대출, 주식, 보험 등 모든 정보를 불러와 내 자산 수준을 정확히 알게 해주는 점과 결제내역을 토대로 모든 가계부를 정리해주는 점이라는 편리함이 요인이었다. 


그럼 뱅크샐러드의 목표와 다른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태훈 대표는 "최종 목표는 그대로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현해나갈 뿐"이라고 명쾌하게 답해주더라. 이렇게 금융자산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DATA를 모아 결국에는 쟈비스처럼 현명하게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금융자산을 파악하게 도와주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초기단계라는 것이다. 즉 목표는 아직 멀었다고.



목표는 그대로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현해나갈 뿐



유튜브의 미션



유튜브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고 더 큰 세상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대충 보자면 영상을 올리고 광고를 따서 돈을 버는 플랫폼처럼 보인다.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 창업자는 자신만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보니 정말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영상을 찍어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닐 수 없다. 


구현 방법은 천차만별이겠지. 직접 몸으로 뛰어도 되고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줘도 되고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서포트를 해줘도 된다. 여하튼 "OOOO을 바꾸고 싶었다"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므로 "OOOO"을 찾는 것부터가 아이디어의 시작인 듯하다. 창업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부터 찾아보자. 주변에 작게라도 변화가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오늘도 채터박스의 아이디어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말도 못 했다... 바로 다음 편에서는 채터박스의 아이디어의 시작을 연재하겠습니다 꼭.



채터박스 아이디어는 다음 편에







· 글쓴이는?

H자동차 구매부분에서 일하며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한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채터박스의 기획자 겸 디자이너. (회사에서도 열심히 합니다)
(연락처 : gzero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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