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경험의 다각화 관점에서 본 네이버 웹툰과 캐릭터 챗
네이버 웹툰이 AI 기반 채팅 서비스인 '캐릭터 챗'의 성과에 힘입어 1020 이용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경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잘파세대 사용자 비율이 높은 앱 10위권 안에 들어간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웹툰이 유일했고, 주요 요인으로 '캐릭터 챗'을 꼽았습니다. 네이버 웹툰 '캐릭터 챗'의 1020 사용자는 76%였고, 특히 10대 사용자는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고 기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32560g
이러한 현상은 AI가 바꾸는 콘텐츠 경험에 대한 잘파세대의 관심, 그리고 '콘텐츠IP 경험의 다각화'의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웹툰이란 미디어 형식이 이미 많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AI를 활용해 미디어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트래픽을 늘리고 이를 다시 웹툰 본편 소비로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점들이 콘텐츠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를 스스로 재구성하는 것을 선호하는 세대의 특성과 잘 결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P 경험의 심화는 팬덤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과정입니다. 이용자들은 매력적인 원작을 경험한 후, 그 세계관과 캐릭터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게 됩니다. ‘경험의 차원’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IP에 대한 애정과 몰입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 챗’은 이러한 IP 경험 다각화의 새로운 차원을 확장하는 영리한 사례입니다. 기존에는 웹툰 IP를 영상으로 보거나 게임으로 즐기는 방식이 이러한 '경험의 심화'의 일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캐릭터 챗'에서는 대화의 친밀도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 달라지는 게임적 요소 등을 통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에 개입하는 새로운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이 새로운 경험을 원작 IP의 세계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연결고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IP의 미래는 원작의 힘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나 다채롭고 깊이 있는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경험의 다각화'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게 해줍니다. AI를 통해 기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형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릭터 챗'은 훨씬 상호작용이 강화된 방식으로, 개인화된 방식의 콘텐츠 경험을 AI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