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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이베 May 13. 2016

책 육아, 바로 알고 하지 못하면

초독서증


책 육아, 바로 알고 하지 못하면 내 아이 이렇게 망친다.





책 육아! 

참 달콤하고 매력적인 단어이다.


넘쳐나는 사교육의 개미지옥 속에서 사교육 없이 내 아이를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 준다는 책 육아! 엄마들에겐 이처럼 달콤하고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있을까?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


책 육아로 내 아이 공부 잘하게 만들려고 한다면 그냥 차라리 책 육아하지 말고 학원을 보내라.



책 육아의 목적은 공부 잘하는 아이로 하버드나 서울대에 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행복한 아이를 만들고

꿈꾸는 아이를 만들고

지혜로운 아이를 만들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해 보라고 책을 가까이 두는 것이지 공부가 절대! 절대! 절대로! 아니란 말이다. 반드시 배려와 사랑을 바탕으로 엄마와 끈끈한 애착이 밑거름 되어야 한다.


더 넓은 세상으로 조금씩 나아갈 때 탐구하고 연구하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꿈을 이루어 가는 그 길에 엄마 아빠가 다 보여주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지혜와 통찰,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상상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책 육아라는 말 자체도 사실 웃긴 것이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사이사이에 책이 있을 뿐이다. 미친 듯이 실컷 놀고 세상을 구경하는 사이사이에 책이 있을 뿐이다. 사교육 없이 그 여유로운 시간의 빈둥거림 속 사이사이에 책이 있을 뿐이다.


오감으로 느낀 것을 책으로 확인하고 책에서 얻는 것을 다시 오감으로 체험하는 과정의 반복이 바로 책 육아다!


그런데!


책 육아랍시고 책이 모든 순서의 앞에 있고 책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 줄 것처럼 책으로 내 아이 서울대 보내려는 엄마들! 바로 이것이 문제라는 거다.




초독서증!


한국일보 H Story로 연재되었던 내용 7편.


1. 책 밖에 모르는 우리 아이? 영재 아닌 병을 키우는 겁니다! 

2. 세 살배기가 한글 줄줄… 가슴 뿌듯하다 가슴 치는 부모들 

3. "책은 상징의 세계… 적어도 5세까지는 그냥 놀게 하세요"

4. 조기 독서 부추기는 전집 마케팅

5. 한국 유치원만 '나 홀로 문자 교육'

6. 가늠해 보세요… 

7. "내 욕심이 아이 망쳤다" 목놓아 우는 엄마들





오래된 기사지만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마치 책을 읽어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더 깊게 들여다보면 잘못된 육아 방식에 원인이 있다. 책도 아이들도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잘못된 부모가 있을 뿐이다. 미련하게 책만 읽어주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영재 소리 들으면서 크는 게 아니다.


그래 놓고 책 육아를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라.


잘못한 것은

책도 아이도 아닌 

욕심에 눈이 먼 부모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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