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저어가는 삶을 위한 향연
라떼는, 진짜 나때는 1
여기저기 학교들이 2학기 개학을 했고/하고/할 예정인 것 같다. 이런저런 교육현장의 일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순간 비현실적인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내가 어렸을 적엔 2학기 개학을 9월 1일날 했는데... 9월 1일 날 개학하면 얼마나 좋을까.
일제강점의 긴 고통을 벗어나는 날을 기념하는 8.15.이다. 유튜브를 뒤적이다가 광복절 의식의노래가 보여 한 번 들어본다. 내가 어렸을 때는 9월 1일 2학기 개학이어서 8.15 광복절에는 중학중이다. 그 당시 우리는 이날 모두 학교에 등교해서 광복절 행사를 했다.
특별한 건 없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광복절노래”를 합창하고 분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고. 교실 청소, 화단의 꽃에 물 주기를 하고 파하였다.
그러고 보니 광복절 뿐 아니라 삼일절, 육이오, 한글날 등등에는 늘 운동장에 집합하여 선생님의 지휘로 의식의노래를 불렀던 어린시절릐 장면들이 떠오른다. 우리 징의분교는 기념일, 국경일 때마나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50명 정도의 전교생이 모두 운동장에 집합하여 기념식을 하고 의식의노래를 불렀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오 ~~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
당시에는 계기교육을 하는 데 노래가 꼭 활용되었으니 학교가 그렇게 하는 것에 충실했고 우리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나라는 중대사가 있을 때 재빠르게 노래를 제작하여 보급하였다. 모든 걸 국가가 획일적으로 주도하던 시절이었으니 그랬다.
구름도 울고 넘는 운둔령 고개 ~~
~~ 공산당은 싫어요
울진 삼척 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이승복 어린이가 희생된 사건 후 우리가 선생님의 풍금 소리에 맞춰사 배워 부르고 다녔던 노래이다.
잘 배워서 꼭 알고 있어야 하눈 것은 노래만이 아니었다. 393자, 12월 5일은 국민교육헌장 반포일, 다 못 외운 사람은 집에 못 가고 남아서 외우고, 검사 맡고 집에 가야 함, 선생님은 엄석대 같은 반장에게 다 외웠는지 확인하게 함, 반장은 제가 선생님인양 한 문장 못 외우는 데 손바닥 한 대씩 때림, . 이런 것들이 우리 세대의 낡은 기억의 창고에 쌓여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
지금도 이 모든 게 대부분 기억되니 뭔진 몰라도 교육이라는 거슨 정말 대다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