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내 나이는 마흔 하고도 둘이었다.
그해 12월 27일에 나는 이렇게 메모를 남겼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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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많구나!
난 참 좋은
사람들과 살아왔구나!
나도 이렇게까지 못된
사람이 될 수 있구나!
나이 먹을수록 입을 닫고
지갑을 열어야 하는구나!
힘들게 살아온 생을 자랑삼아 얘기해서도,
열심을 은근히 강요해서도 안되는구나!
다름을 인정하되 욕심으로
사람을 대해선 안되는구나!
불편하지 않은 무관심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익혀야 하는 기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