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사색의 장소, 마지막 방문이 2017년
- 2013년의 내가 찍었던 사진, 이때 내 휴대폰이 아이폰4 였던 것 같은데, 2022년 현재 13을 쓰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기도 한, 교토의 '료안지'라는 절이 있다.
교토의 북서쪽 거의 끝에 위치해서 동선 상으로는 관광 코스에 잘 포함이 안되기도 하는데,
그 옆에 '아라시야마' 지역과 '료안지'를 꽤나 좋아하는 나는, 때로는 이 두 장소를 메인으로 여행을 다녀왔음.
(* 이코카 & 하루카 패스를 활용해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 -> 교토 직행 -> 아라시야마JR에서 하차하는 식)
료안지의 모래 정원에는 15개의 돌이 흩어져 있는데 대청마루의 어디에 앉아도 15개를 모두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불가능"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여 항상 많은 관광객들이 늘어앉아 정원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곳이다.
------- 그리고
입구부터 한적한 숲길과, 아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은 아니었던 지라 (과거형.....)
석정에 앉아서 한시간 정도 인생의 고민을 여기서 풀고 돌아와서 항상 새로운 시작을 하곤 했다.
- 첫 회사인 네이버를 만 3년도 채우지 않고서, 신생 스타트업 이직을 결심했을때
- 두번째로는 커리어 턴으로, 개발자가 아닌 PO로 첫 이직하는 것을 결정하려고 할 때
- 세번째는 이렇게 나름 잘 쌓아둔 PO 커리어를 포기할 각오로 미국 이민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 그리고...
아쉽게도, 비자가 열리지 않은 일본 관광 상황 덕에 올해는 갈 수 없게 되었는데,
뭐... 이제는 꼭 여기를 가야만 할까? 하는 생각도 드는 무거움이 있어서 올해는 제주도로 대체해 볼까 싶다.
이번 네번째 고민의 주제는 아래와 같음.
'국내 PM 커리어를 이어서 쌓는 것을 고민하는 때 / 미국에서 연차,직급을 낮춘 개발자로 다시 도전하기'
과연 나의 10년 뒤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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