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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질문들'에 나왔던 질문들과 내 생각

업계 선배이신, 예전 직장동료 형석님의 인사이트에 감사하며

by Space Odyssey

우선은 이 주제를 화두로 남겨주신, 형석님께 한번 더 감사하며

다이버시티 뉴스레터를 통해서 전달 받은 원문을 붙임 하고,

추후에 내 '생각'을 답변으로 정리 해 볼까 한다.


'면접의 질문들', 어떠셨나요? by Hyungsuk Kim


첫 번째 책이었던 ‘면접의 질문들’이 출간된 지 3개월이 되었다.


원래는 ‘Working Culture - 일하는 방식’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는데, 그동안 페북이나 브런치에 썼던 글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해서 같은 이야기지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면접’이었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1) 지금의 직장을 왜 그만둘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2) 왜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는지가 면접을 뼈대를 이루는 핵심 내용인데, 이를 제대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곳에 앉아 자신의 갈증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남을까, 떠날까’에 대해서 의견을 구하곤 했다. 공감을 필요로 할 때의 나는 낙제점에 가까웠지만, 해결이 필요한 순간에는 그럭저럭 쓸모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 3자의 시선에서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나를 찾곤 했다.


왜 떠날 생각을 했는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매니저와 상의를 해 보았는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았는지

반대로 이미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장 갈증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번 회사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러한 것들을 당신을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체크리스트와 같은 것이 아니다.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고, 다시 그 답변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과정 속에서 모호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조금씩 사람들 안에서 분명해지곤 했다. 퇴사를 고려했던 사람들 중 많은 수가 6개월이라도 집중해서 일을 하고 싶어했고, 반대로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애써 외면해왔던 사람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곤 했다. 사람들이 내게 원했던 것은 ‘답’이었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준 것은 ‘질문’과, 그 질문을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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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이나 브런치, 링크드인, 뉴스레터, 그리고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했던 것, 그리고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글을 쓴다.


깊게 빠져들었던 지난 날의 순간들이 다시 되살아나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유리병 안에 담긴 편지처럼 누군가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그 편지는 다시 누군가와의 인연으로 연결된다. 다시 어떤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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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왠지 여기에서는 모두 적기 민망한 아주 개인적인 내용이 많이 등장 할 것 같아서, 아무리 부끄러운 글을 잘 적는 나도 공개적으로 모든 답변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

한번쯤 생각 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회사는 성공하고, 어떤 회사는 실패하는데

'후발 주자로 등장해서 달성한 업계 1위 또는 1위를 수성하는 회사들'에서의 경험이

내 본성과 달랐을 때 - 나는 이를 어떻게 생각했고 / 대응 했었는가를 돌이켜서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내가 다음에 다시 한번 리더십 포지션이 된다면?을 상상하면서 한번 풀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음. 내가 잘 할 수 있는 '천성'과 '본질'과 대비되는 현재의 모습 및 상황과의 대조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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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리를 빌어, 항상 뉴스레터 잘 읽고 있습니다, 형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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