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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배우는 시창작법

#메타버스AI문학학교 #메타버스AI문학학교

#문학강의




    문학평론가 이현우 교수


*작품으로 배우는 시창작법

영국계관시인 "세실 데이루이스"


자 이제 그만, 로즈, 키스해 줘.'


(Quick, Rose, and kiss me.)


Is it far to go?



By Cecil Day-Lewis



Is it far to go?


A step - no further.


Is it hard to go?


Ask the melting snow,


The eddying feather.



What can I take there?


Not a hank, not a hair.


What shall I leave behind?


Ask the hastening wind,


The fainting star.



Shall I be gone long?


For ever and a day.


To whom there belong?


Ask the stone to say,


Ask my song.



Who will say farewell?


The beating bell.


Will anyone miss me?


That I dare not tell -


Quick, Rose, and kiss me.





로즈(Rose)는 1940년대 이 시가 쓰일 당시 데이 루이스가 사랑에 빠졌던 영국 소설가 로자먼드 레만(Rosamond Lehmann)을 가리킨다.


데이 루이스는 1972년 68세에 죽었다. 이 시의 셋째 연이 그의 묘비명이 되었다




난 오래 떠나 있어야 하나요?


영원히 그리고 하루 더.


난 거기 누구에게 속하게 되나요?


돌에게 말하라고 해,


내 노래에게 물어봐.'


(Shall I be gone long?


For ever and a day.


To whom there belong?


Ask the stone to say,


Ask my song.)




T.S엘리어트, 지엘홈킨스 영향

시의 씨앗! 시의 씨앗이 없으면서 시를 쓴다는 어렵다


*시의 씨앗

그 어떤 낯설과 설렘, 이상함과 짜릿함, 전율과 여운,

그리움이나 사랑의 감정 등이

가슴에 칼금을 그으며 스치는 바로 그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한 순간에 광야를 달려가거나 천길 물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그 어떤 오싹함이나, 희열 같은 그런 감정에 빠져드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바로

우주 속에서 민들레 홀씨처럼 떠돌던 시의 씨앗(정서, 영감)이

자신의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잉태되는 순간이다.

시가 시인의 가슴에 깃드는 '화엄의 순간'인 것이다.


'선경후정' 시 창작 원리

(선경)상황,대상,이미지,시각적...묘사

(후정)시인 생각,압축,뜻,의미...진술


그러니까 서정시의 일반적인 구조가

  선경,즉 대상이나 상황을 먼저 묘사하고,

  후정 즉 시인의 생각을 압축이나 비약을 통해

뒤에서 진술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시는 묘사를 거쳐 진술을 통해 깊어지는 데요.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생각, 즉 진실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묘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옛 마을을 지나며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묘사)

조선의 마음이여.(진술)


"깃발 회전목마와 명절날" 시의 씨앗이다 핵심주제를 통하여

시인은 아이에 대해 느끼는 어떤 안타까운 감정에서 촉발된

핵심 이미지로 '깃발과 회전목마와 명절날'을 떠올렸고,


여기에서 아이들과 어른의 세계를 가로막고 있는 막의 이미지로

'아침 안개'를 생각했으며,


이를 변주하는 후속 이미지로 '샘물'을 떠올렸습니다.


우리의 손끝을 빠져 나가는 샘물이나 안개처럼

우리의 안타까운 바람에도 아이들은

경주로 길가의 깃발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간처럼

우리의 손끝을 빠져나간다는 진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후반부의 '정의 진술'은 시를 깊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정'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경'의 묘사에만 머물 경우 시가 가벼워지고 감동을 일으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꿈을 꾸나 봐요"


정완영(1919~2016)


내가 사는 석촌호수

밤이 자꾸 깊어 가면


불빛도 물속에 들어가...묘사(경)

잠자리를 본답니다


가끔은 흔들립니다

아마 꿈을 꾸나 봐요...진술(정)


"세일데이루이스" 시와같이 경의 이미지를 통해 정의 깊이를

우려내는 "선경후정"의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이미지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시인은 다이아몬드  브로치 만드는 과정에 비유한다.

     -세실 데이루이스-



   -권갑하, <시는 어디로 와 어떻게 집을 짓는가>중에서-

#문학강의





    문학평론가 이현우 교수


*작품으로 배우는 시창작법

영국계관시인 "세실 데이루이스"


자 이제 그만, 로즈, 키스해 줘.'


(Quick, Rose, and kiss me.)


Is it far to go?



By Cecil Day-Lewis



Is it far to go?


A step - no further.


Is it hard to go?


Ask the melting snow,


The eddying feather.



What can I take there?


Not a hank, not a hair.


What shall I leave behind?


Ask the hastening wind,


The fainting star.



Shall I be gone long?


For ever and a day.


To whom there belong?


Ask the stone to say,


Ask my song.



Who will say farewell?


The beating bell.


Will anyone miss me?


That I dare not tell -


Quick, Rose, and kiss me.





로즈(Rose)는 1940년대 이 시가 쓰일 당시 데이 루이스가 사랑에 빠졌던 영국 소설가 로자먼드 레만(Rosamond Lehmann)을 가리킨다.


데이 루이스는 1972년 68세에 죽었다. 이 시의 셋째 연이 그의 묘비명이 되었다




난 오래 떠나 있어야 하나요?


영원히 그리고 하루 더.


난 거기 누구에게 속하게 되나요?


돌에게 말하라고 해,


내 노래에게 물어봐.'


(Shall I be gone long?


For ever and a day.


To whom there belong?


Ask the stone to say,


Ask my song.)




T.S엘리어트, 지엘홈킨스 영향

시의 씨앗! 시의 씨앗이 없으면서 시를 쓴다는 어렵다


*시의 씨앗

그 어떤 낯설과 설렘, 이상함과 짜릿함, 전율과 여운,

그리움이나 사랑의 감정 등이

가슴에 칼금을 그으며 스치는 바로 그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한 순간에 광야를 달려가거나 천길 물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그 어떤 오싹함이나, 희열 같은 그런 감정에 빠져드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바로

우주 속에서 민들레 홀씨처럼 떠돌던 시의 씨앗(정서, 영감)이

자신의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잉태되는 순간이다.

시가 시인의 가슴에 깃드는 '화엄의 순간'인 것이다.


'선경후정' 시 창작 원리

(선경)상황,대상,이미지,시각적...묘사

(후정)시인 생각,압축,뜻,의미...진술


그러니까 서정시의 일반적인 구조가

  선경,즉 대상이나 상황을 먼저 묘사하고,

  후정 즉 시인의 생각을 압축이나 비약을 통해

뒤에서 진술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시는 묘사를 거쳐 진술을 통해 깊어지는 데요.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생각, 즉 진실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묘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옛 마을을 지나며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묘사)

조선의 마음이여.(진술)


"깃발 회전목마와 명절날" 시의 씨앗이다 핵심주제를 통하여

시인은 아이에 대해 느끼는 어떤 안타까운 감정에서 촉발된

핵심 이미지로 '깃발과 회전목마와 명절날'을 떠올렸고,


여기에서 아이들과 어른의 세계를 가로막고 있는 막의 이미지로

'아침 안개'를 생각했으며,


이를 변주하는 후속 이미지로 '샘물'을 떠올렸습니다.


우리의 손끝을 빠져 나가는 샘물이나 안개처럼

우리의 안타까운 바람에도 아이들은

경주로 길가의 깃발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간처럼

우리의 손끝을 빠져나간다는 진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후반부의 '정의 진술'은 시를 깊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정'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경'의 묘사에만 머물 경우 시가 가벼워지고 감동을 일으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꿈을 꾸나 봐요"


정완영(1919~2016)


내가 사는 석촌호수

밤이 자꾸 깊어 가면


불빛도 물속에 들어가...묘사(경)

잠자리를 본답니다


가끔은 흔들립니다

아마 꿈을 꾸나 봐요...진술(정)


"세일데이루이스" 시와같이 경의 이미지를 통해 정의 깊이를

우려내는 "선경후정"의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이미지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시인은 다이아몬드  브로치 만드는 과정에 비유한다.

     -세실 데이루이스-



   -권갑하, <시는 어디로 와 어떻게 집을 짓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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