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거 맞나요?
어딘가를 다쳤거나, 혹은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거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순간들이 계속되던 중에 변곡점과 같이,
그 불편함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사실 그 순간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듯)
그 문제나 불편함 등 근본 원인이 사라져서일까?라고 생각해 보면,
대부분이 그것을 감지하던 센서(sensor)가 작동을 멈췄거나,
혹은 감도를 무뎌지게 바꿔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이 나를 보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너무 힘들 테니까..)
갑자기 이거 참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느끼던 문제 혹은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은 채
그 센서를 꺼버린 것이라면,
나의 감각 하나를 나 스스로 죽여버린 것이고,
나중에는 세상의 어떤 것에도 나의 감각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촉촉하게 살아있는 나다운 센서를
유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