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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팀원채용 시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할까요?

스타트업에 최근 합류한 팀원분들 코칭 중입니다.

제가 장기 코칭하고 있는 팀들이 성장을 준비하면서 직원들 채용건수가 늘어나면서 팀원 코칭과 채용면접을 자주 하는군요.


이번 코칭 주제는 직업인과 직장인에 대한 차이점과 마인드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직업을 업으로 생각하는 직업인은 일과 개인이 따로 분리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휴식은 언제 하느냐 물어보면 일을 하는 것이 곧 휴식 아닌가? 오히려 반문하기도 합니다. 반면 직장인 마인드는 일과 개인을 완전 분리하려 노력합니다. 6시 땡 퇴근 후 업무 전화 오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 또는 초기 스타트업에 팀원으로 세팅하려는 분들은 자신이 직업인인지 직장인인지 분명하게 구분했으면 합니다. 직장인 마인드라면 예비 또는 초기 스타트업 말고 다른 곳으로 이직을 추천합니다. 직업인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스타트업 밸류가 안정화되기 전까지의 스타트업은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거의 100% 모든 업무가 사람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방향성이 모호해서 시행착오가 많고 주먹구구식 업무는 당연하기에 365일 24시간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6시 땡 친 후에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들이 많고 주말에도 일을 할 수도 있기에 담당자들은 소통이 산발적으로 되지 않으면 업무 효율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밸류 100억 내외까지는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의 마인드가 있는 사람만 세팅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 마인드가 5명이 있고 직업인 마인드가 1명만 있어도 그 회사는 소통의 문제가 생겨 분란이 납니다. 직업인 마인드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구분하지 않고 업무에 주로 몰두하는데 땡 하고 퇴근해버리는 직장인 마인드가 한 공간에 섞여 있으면 직업인 마인드는 내가 좀 더 일해봐야 월급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아~이렇게 계속해도 되는 건가? 스스로 의구심을 가지고도 합니다. 분위기가 흐려지는 거죠...(코칭하면서 너무 많이 봐온 것들인데 실제 이런 상황까지 가면 서로 험한 말을 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직업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성장 마인드가 있는 사람, 배우는 자세가 좋은 사람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성장 마인드와 배우는 자세가 좋은 사람이 팀원이 되면 협업과 소통이 잘됩니다. 열정적이며 책임감도  뛰어납니다. 배우는 자세란 곧 경청을 잘하는 자세라 볼 수도 있습니다. 경청이란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의 말을 귀 기울인다는 뜻이며 상대의 말에 의도를 파악하는데 집중합니다. 이런 분들은 대화를 나눌때 눈빛이 깊고 무겁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고 대화의 마인드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배워서 곧 역량을 채울 테니까요


경험이 많고 일을 잘하지만 배우는 자세 경청하는 자세가 없는 분들은 자기주장을 많이 내세우며 고집이 센 경향이 많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이런 분이 세팅이 되면 주변이 바람 잘 날 없이 항상 시끌시끌합니다. 협업도 잘 안되고 소통도 참 힘듭니다.


현재 이런 분이 스타트업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게 코칭받는 팀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단호하게 말합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할 것을 추천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같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명확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 자금 소진에 대한 불안감, 마케팅 능력 부족 등 단계별 시스템 만들기 시행착오로 시달리는 스타트업은 최소 100억 밸류 까지는 직업인 마인드만 팀 세팅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사람이 만사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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