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번이 시크릿에서 빼먹은 것
시크릿이라는
베스트셀러 책이 있다
20년도 더 지났을거다
20년전
그 당시에는 난리였다
무언가를 원하면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되고
우주의 에너지가 모여서
결국은 이루어진다 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내용이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는 큰 관심을 받았고
개인적으론 궤변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론다번의 시크릿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시크릿 대로
원하는 바를 이루었나 ?
거의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시크릿은 전적으로 맞는 듯하다
나는 애초에 시크릿의 내용을 염두해두지 않은채
인생을 살았고 지나서 돌어보니
그 사람말이 맞았다는거다
그렇다면 시크릿대로
앞으로는 모두 다 이룰 수있나?
가능은 하겠지만 어렵다
시크릿에 빠져있는
조건 때문이다
빠진 조건에 대한 이야기 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
전 우주에서 내게로 오는 에너지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라는 개념에만 집중할 뿐
에너지가 우주를 거쳐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간과하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좌절하고 포기한다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린다 고로
포기하지 마라
라는 건 모두가 아는 내용 아닌가?
나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
신기하게도 이루려고 했던 것들이 많았고
간절히 원하는 것
즉 우주의 기운을 빌려서
성공하고 싶었던 것들은
모두 다 간절한 마음 때문에
성과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그러나 성과는 나오지 않았고
조급하고 간절했던 만큼이나
실망도 ..
집착의 크기와 비례했다
결국엔 스스로 포기하였고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반면 이루고 싶었던 것들 중에서
인내심과 상황이 받쳐주는 소망들은
시크릿의 이론대로
우주의 시간을 이겨내고 이룰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덜 집착했던 ..혹은 덜 중요했던
목표들만을 이루게 된 것이다
비유를 해보면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에너지 공이라고 가정을 하고
목표시점 이후에
가해지는 노력 즉
추진에너지에 의해서
시간이라는 긴 터널 속을 통과해서
결국 빛을 보는 것이 성공이라면
시크릿에서 묘사한
기적같은 신비의 힘 보다는
터널을 지나는 시간을 버티는 노력
이야 말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량이다
즉
쎈놈이 성공하는게 아니라
‘버티는 힘’이 쎈놈이 성공하는거다
이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인데도
시크릿은 기적을 강조하느라
정작 더 중요한 부분은
빼먹은 것이다
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크릿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위기는
예외없이 찾아온다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병목구간은 반드시 생기고
이 구간을 만났을 때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 내용이 진정한 시크릿이다)
꿈과 희망에을 이루는데
방점을 찍지말고
침체와 위기를 버텨내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
병목을 만나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현상은
추진에너지가 힘을 못쓰게 되어버린다
막다른 골목을 만난 것 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무기력해지는데
이 구간이 길어지면 슬럼프가 된다
로직은
추진에너지의 원천인 동기의식
즉 모티베이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추진에너지 혹은 모티베이션은
물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신적인 개념이라
정신적으로 접근 해서
나를 설득해야 한다
즉 잃어버린
동기부여를 다시 불지핌으로서
해결할 수가 있는것이다
병목구간에서 막히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기서 대부분 사람들은 포기한다
극복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문제는 ..
얼마나 기다리고 노력해야 되는지
알 수 없다
꿈을 이루는 상상에서
꿈이 포기되는 좌절로
멘탈은 와르르 무너진다
부정이 긍정을 짓누르게 되고
해도 앞으로 전진이 안되고
주변 환경도 적대적이 된다
이렇게 불운은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결국엔 포기를 하게 된다
'이 길이 아닌갑네?
'해봤자 어차피 안 되니 깔끔하게 포기하자‘
'더 이상은 시간낭비’
대부분 사람들은 현명하기에
병목구간에서 포기한다
고백하자면 나도 병목구간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병목구간을 이겨내는 비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 인간은 현명하기에
포기하는 것이고 포기하기에
성공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며
반대로 성공한 사람은
불가능한데도 포기하지 않은
우둔한사람들이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
포기하지않았고
오기로 붙들고 있던 사람이
기어이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은
아이러니다
대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우둔한사람은
바로 포레스트검프 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의 우둔한 주인공은
하는 것마다 성공을 거두는데
비결은 병목구간을
좌절하지 않는 우둔함으로
잘 통과하기 때문이다
비바람과 태풍이 불어도
좌절하지 않고 항해를 떠나니
새우잡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거친세상의 모진채찍질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인생은 그런 것이라며
덤덤하게 받아드리고 계속 나갔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 겠다 라는
집착은 없었지만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고
묵묵히 나아가서 결국 완주를 해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현명하든 우둔하든
포기하는 그 순간에
추진에너지는 사라진다
간절한 꿈은 대부분의 경우
병목구간을 만나서 포기되고
터널 속에 영영 갇혀버린 꿈들은
인류의 역사 만큼이나 많이 존재한다
병목구간을 이겨내는 방법은 모르지만
병목구간이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포레스트 검프는
추진에너지를 계속 주입하여
결국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크든 작든 에너지공을
통과시킨 사람들이다
사법고시를 패스했든
요식업에서 성공을 했든
분야를 막론하고
남의 명령을 듣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주체적인 결정을 하는 인간들은
병목구간을 극복하고
터널을 통과한 사람이다
어떻게 병목구간을 이겨냈을까?
꽉 막혀서 어차피 해도 안 될 것 같은 구간에서
반드시 계속해야 될 동기의식을 불어넣거나
아니면
우둔하게 꾸준히 목표를 향해서 가거나
시크릿은 반만 맞았다
시크릿은 기적의 순간이 아닌
좌절의 순간이다
좌절의 순간을 만나도
그냥 가는 것이
바로 시크릿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꾸준히 할 수있었던 것들은
원하는 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반면 비효율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 것도 있고
성공이라기 보다 작은 성과에
가까운 것도 있다
중요한 건 앞으로다
지금도 여전히 이루고자 하는
에너지 공들이 많다
병목을 만나면 포레스트검프처럼
계속 밀고 갈 수있을까?
병목구간은 반드시 온다
수십가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날 것이다
스크릿의 말대로
우주의 기운이 도착하는 데까지
추진에너지를 계속 주입해야 한다
관건은 병목구간을
넘겼느냐? or 못넘겼느냐?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