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앙스 책을 두 번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책은 보통 두 번이나 세 번 읽는 습관이 있으며 특히 이 책은 번역을 하고 싶어서 유심히 표현들을 보면서 다시 읽었습니다. 제가 멤버인 기획자가 천명 정도 모여 있는 discord 창이 있습니다. 우연히 그 창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고 번역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그 창에 저자의 지인이 계셔서 뉘앙스 책 출판사 연락처를 어제 받았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번역 의향이 있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번역서 내는 건 양쪽 국가의 출판사에서 다 합의를 해야지 낼 수 있는 아주 복잡한 과정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장학금을 받아 희곡집 600쪽을 번역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제가 문학과 책을 좋아해서 작가님들의 해외 진출도 도우려고 합니다.
뉘앙스 책에 말에 대한 좋은 글 하나 더 소개해드립니다.
말을 해야 하는 어려움과 말을 하지 않는 어려움은 각기 다를 것이다. 말을 하며 산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건 언어가 가지는 무게를 체감하기 때문이다. 말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것보다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말 한다미에 하루가 바뀌는 것을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말로 덕을 쌓는 사람들이 있고 듣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일 때가 있다.
누군가와 한 대화가 온통 평온하게 기억될 때가 있다.
쓰는 만큼만 말하면 좋겠다. 언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듯 말을 건네고 싶다. 느리고 미숙해도 해가 되지 않게. 서로의 말의 양과 속도를 이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