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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파인드 Aug 24. 2022

계획적인 인생 역전, 창업 (잇츠디자인 CEO)

잇츠디자인 이승정 대표 창업스토리 -창업평론가 장기민교수-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 이는 모든 일의 진행 순서이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실행에 옮긴다거나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계획된 일을 실행하는 건 분명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홈 스타일링 쇼핑몰인 잇츠디자인의 이승정 대표는 실행의 측면에 있어 속도감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추진력을 보이며 창업의 성공을 이뤄냈다. 이에 더해 그녀의 주도면밀한 계획성은 아마 따라갈 자가 없을 듯하다.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부모님의 재력과 배경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지 말라” 이는 이 대표가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충고이다. 이 문장만 봐서는 이 대표가 창업 당시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던 걸로 추측된다. 


부유한 환경이었던 이 대표의 가정 살림은 이 대표가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부터 기울어져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대학 진학까지 포기한 이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핸드폰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핸드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분류하는 단순노동을 반복하며 그녀는 삶의 희망과 재미를 완전히 잃게 된다. 하지만 본인과 본인의 가정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21살의 꽃 같은 나이에 뜻하지 않은 고생을 경험한 이 대표는 우선 자신이 경제력을 갖춘 뒤 온전히 자기 힘으로 대학을 가겠노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3년 동안 열심히 저축을 한 뒤 대학 진학에 성공한 이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해 공부하였고 졸업하여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월 100만 원 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월급을 받으며 버티기에 회사의 업무강도는 너무나도 높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하지 못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만 디자인해야 하는 처지가 너무 싫었다고 한다. 


퇴사를 결심한 이 대표는 인생의 두 번째 목표를 계획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홈스타일링 쇼핑몰 ‘잇츠디자인’의 런칭이었다. 쇼핑몰의 이름에서부터 그녀가 얼마나 자신만의 디자인을 갈구했었는지가 드러난다.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에 능한 기질이 있던 이 대표는 잇츠디자인을 런칭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인 감각을 유감없이 뽐낼 수 있었다.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잇츠디자인은 단순히 인테리어 소품만을 나열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디스플레이 된 아이템의 사진을 고객이 보면서 공간의 콘셉트를 구매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취했다. 이 대표는 쇼핑몰 런칭을 통해 공간디자이너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첫 달에만 12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머지않아 이 대표의 잇츠디자인은 연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창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남다른 기획과 전략으로 시장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 든 것이다.


이 대표는 치밀한 계획가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미래의 목표를 구상하고 월 매출과 순이익 등의 목표설정과 계획을 가다듬는다. 이러한 그녀의 성격은 창업을 통해 성공 반열에 오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표의 창업 스토리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공 포인트는 철저한 계획과 목표 의식, 그리고 긍정적 마인드인 것 같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잇츠디자인은 10여 년이 넘도록 유지되며 홈 스타일링 쇼핑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사진출처 : 잇츠디자인(its-design.co.kr)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진정 그들이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단정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잇츠디자인의 이승정 대표는 주변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자수성가한 사업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목표도 없이 일을 추진하는 건 바다 한가운데서 아무 데로나 노를 젓는 행위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목표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분명히 있다면 창업을 굳이 겁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 처음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잇츠디자인의 이승정 대표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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