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닮 | 초등 3학년
옛날에 한 자릿수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숫자 1에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젯밤에 있었던 폭풍 때문이었죠.
그래서 다른 숫자들의 도움을 받아 1은 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숫자 4가 멋진 창문이 되어 주었고, 숫자 2는 예쁜 꽃병이 되어 주었지요.
1은 옷걸이를 만들어서 방에다가 두고 푹신한 기린 인형도 침대에 놓았습니다.
곧 1의 집은 아주 멋있어졌습니다.
1이 말했습니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러자 숫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아직 안 끝났는걸."
커다란 식탁 옆에 있는 큰 마당에는 8이 수영장이 되어 주었고,
5는 요리사가 되어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당 옆에 있는 작은 호수에는 숫자 2가 백조가 되어 헤엄치고 있었고,
숫자 6과 3은 나비가 되어 날아다녔어요. 모두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배고프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기에 숫자 6은 체리가 되어 그릇 가득 쌓여 있었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면 숫자 3과 8의 눈사람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숫자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1년이 지난 후 9는 10되어서 두 자릿수 나라로 옮겨가야 했습니다.
모두가 9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나이가 드니까 숫자들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모두 다시 만날 테니까요.
글, 그림: 김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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