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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Dec 07. 2021

어쩌다 작가? 아니 어떻게든 작가가 되어야겠어!

도서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출간

시작은 문장채집이었습니다. 저에겐 가장 힘 안 들이고 습관처럼 해오던 일. 좋아하는 문장을 채집하고 기록을 남기는 일을 스타트업 여성과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2021년 문장채집의 주제를 '경제적 자유'로 잡아보았습니다. 스타트업에선 안정성보다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재무적 안정이 뒷받침된다면 더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러한 취지를 좋게 봐주신 덕에 기사에 실리게 되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981377.html


이때 저는 #21세기버지니아울프 라는 워딩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특히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답니다. 저의 당찬 주장을 담은 기사를 본 한 출판사가 좀 더 당위성을 줄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왔어요. 제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금융 전문가가 아닌 내가?

책을 내본 적이 없는 내가?


저는 버지니아 울프처럼 저만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 온 경험과 고민,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습관, 그리고 지금부터 만들어가고 싶은 경제적 자유 목표를 써내려 갔죠. 5개월 간 써 내려간 저의 문장은 어느새 한 권의 책이 될 준비가 되었죠. 그동안 쓴 글을 보니 갑자기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쓰다 보면 어쩌다 작가가 될 것만 같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써 내려가는 내가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봐주지 않을 책이 될 것이었죠. 제가 막연하지만 꼭 이뤄내고픈 경제적 자유 목표를 세웠듯, 제가 쓴 글도 누군가에게, 최대한 많은 이에게 닿기 바라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새겼어요.


2021년 11월 21일

서른일곱 번째 생일 작가로 태어납니다.


출판사에게 출간일을 제 생일로 요청했습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스스로에게 생일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금융 전문가가 아니기에 일반 직장인이 어떻게 금융공부를 시작하면 좋은지 편하게 알려줄 수 있고, 책을 내보지 않았기에 요란한 미사여구 없이 담담한 문체로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첫 ISBN을 새긴 첫 책을 잘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bit.ly/3qVJkxJ


그럼 지금부터

작가의 책 홍보를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기꺼이 ‘21세기 버지니아 울프’가 되어야 합니다. 20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통해, 우리는 고정된 수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우리 몫으로 남겨둔 과제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방의 중요성을 역설했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마련해갈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요. 이제부터 우리는 ‘내 돈’으로 진짜 ‘자기만의 방’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돈을 아끼고 사랑하되 돈을 가지고자 하는 목적을 잊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썼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단순히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차원을 넘어 내 삶에 대한 애정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돈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사정과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금융을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던 여성들에게 금융이 우리로부터 결코 멀지 않음을 알려주는 ‘금융과 친해지는 가이드북’으로 봐주세요. 이 책에서 제안하는 금융 습관들을 실천해나가다 보면 경제적 자유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1장 : 지금부터 금융과 친해져도 괜찮아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지금 우리가 버는 돈이 진짜 ‘내 돈’ 일지를요.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들여서 얻은 돈’은 반대로 말하면 ‘시간을 들이지 않거나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내게 주어지지 않았을 돈’이 됩니다. 조건이 붙기 때문에 완전한 ‘내 돈’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21세기 버지니아 울프가 되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내 시간과 노동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정기적인 소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짜 ‘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_「내돈내삶의 자본주의자」

금융에 친숙해지고 일상에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1장 「지금부터 금융과 친해져도 괜찮아」에서는 우리의 머니스크립트를 점검합니다. 머니스크립트는 돈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신념의 체계로, 생애 경험에 따라 긍정적으로 형성되기도, 부정적으로 형성되기도 하죠. 여성의 생애사로부터 출발하는 접근을 통해 오랫동안 여성들은 환경적으로 남성에 비해 긍정적인 머니스크립트를 형성하기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든, 노력한다면 누구나 금융과 충분히 친해질 수 있고 결국 삶은 언제나 우상향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장 : 금융 에너지를 기르는 세 가지 방법

현재 가진 자산과 매월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생활 비용을 아는 것은 금융 에너지의 기틀을 잡는 일입니다. 이를 잘 알지 못하면 금융 에너지를 기르는 3요소인 ‘소득 시스템’ ‘지출 관리’ ‘투자 철학’을 안다 한들 금방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매월 저의 총 자산과 월평균 생활 비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자산과 생활 비용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_「내돈내삶을 이룰 금융 에너지」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금융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2장 「금융 에너지를 기르는 세 가지 방법」에서는 금융 에너지를 기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든든한 소득 시스템을 만들고, 둘째 유연한 지출 감각을 키우며, 셋째로 단단한 투자철학을 세우는 것이죠. 뻔하다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득=월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본소득과 재능소득이라는 다른 소득 형태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을 권유합니다. 후회를 남기는 충동적인 소비를 하지 않고 정말 내 필요를 충족하여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법도 안내드리고요. 끝으로 정말 가치 있는 돈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하여 세운 나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얻은 돈이기 때문에 철학을 세운 이에겐 반드시 돈이 찾아간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3장 : 21세기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종잣돈

스스로 소비를 통제하는 힘을 기른 분이라면 가급적 좀 더 일찍 투자의 그릇을 키워서 빠르게 인생의 종잣돈을 채워가는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현재 월급에서 소비(저축)와 투자의 비율을 나눠 구체적인 금액을 정해보세요. 이러한 연습이 재정 위기가 닥쳤을 때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되어줄 테니까요. _「월급으로 시작하는 종잣돈 마련 포트폴리오」

3장 「21세기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종잣돈」에서는 자유롭게 자아를 실현하는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세 가지 종잣돈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주거 종잣돈, 생활 종잣돈, 취향 종잣돈인데요. 우리는 ‘내가 10억 원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은퇴 후 내가 꿈꾸던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까?’ 이런 식의 막연한 생각으로 결코 달성할 수 없을 것처럼 여기곤 합니다. 그러니 먼저 10억 원짜리 집을 구입하기 위한 투자 플랜, 노후에 필요한 생활 비용, 은퇴 후 가게를 운영하는 데 들어갈 자금을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하고자 해요. 거기까지 이르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해야 지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거든요.


4장 : 21세기 버지니아 울프가 되기 위한 금융 습관

제가 현재 고민하고 실험해보는 방법을 전해드리는 실험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일·월·연 단위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금융 공부 습관을 제시하는데요. 금융 공부는 언어 학습처럼 반복해 습관이 몸에 익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머니로그와 문장채집, 금융지수 필사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월 단위로 소득기록장을 작성해볼 것도요.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나은 소득 구조를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금융 공부가 어렵고 지난하기만 하다면 함께해나갈 동료들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 연간 금융 습관은 경제적 자유 선언문과 금융 유언장 쓰기입니다.



이 책이 대단한 지식이나

엄청난 감동을 주진 않을 겁니다.


쏟아지는 경제금융 도서에 제 책이 대단한 지식이나 엄청난 감동을 주진 않을 겁니다. 그저 '나도 이 정도는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함께 금융공부 습관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 전부입니다. 책 속의 수많은 문장 중 독자의 머리를 깨우거나, 손발을 움직이게 하는 단 한 문장이라고 채집했다면 저는 충분히 좋은 책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편하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온오프라인 서점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을 비롯해 쿠팡,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어보려 합니다. 북클럽을 통해 서로의 머니스크립트와 경제적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겁니다. 금융공부습관으로 제안한 머니로그도 리추얼 프로그램으로 실천적 답을 함께 찾아가는 모임도 곧 열립니다. 그러니 책을 (사서) 읽고 오시기만 하셔요.


https://parentree.kr/commerce/products/CP:2S8FKG4X



이 책을 쓰면서 제 속에 엉킨 실뭉치를 풀어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돈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지나치게 세속적이거나 기술적이지 않고, 좀 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확실한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건, 이것이 완성이 아님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른 여성이 더 나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들었습니다. 책을 마무리하며 저는 '결국 나만이 내 삶을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저의 확신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https://bit.ly/3HBCiEk

https://bit.ly/32hIS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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