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창업가 북클럽 아니모 #1 : 창업을 한다는 것
여수창업가 북클럽 책지기 볼리입니다:)
지난 2월 22일 <창업을 한다는 것> 북클럽이 있었어요.
장소는 여수 와인바 이곳에(EGOSSE)에서 총 8명의 창업가(예비창업가 포함)가 모였습니다.
왜 소수의 사람이 전세계 대부분의 부를 과점하고 있는 것일까요?
분명 많은 현대인이 동일한 24시간을 살고 엇비슷한 시간을 노동하며 살아가는데,
어떤 연유로 단 1%에 해당하는 소수만이 큰 부를 가져가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자본주의란, 부를 욕망하고 축적(소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를 대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부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 이것은 개인 철학의 영역으로 내가 취할 부의 크기 자체를 스스로 낮추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이미 많이 과점한 부의 분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정치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뜻이었습니다. 끝으로 그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부를 일궈온 이들의 이야기를 발판삼아 단서를 발견하는 것으로 개인이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여덟명의 창업가가 얼마나 버는지, 매출액 얼마나 남는지, 창업가의 일과별 시간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커진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에 따른 직원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나와있는 책입니다.
/목차/
1.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게임을 하는 것 : 권동혁((주)스케줄코퍼레이션)
2. 창업을 한다는 것은 추월차선을 타는 것 : 이규호(엠빌더)
3. 창업을 한다는 것은 농부가 되는 것 : 이미소&최동녘(농업회사법인 밭(주))
4. 창업을 한다는 것은 포기하지 못하는 것 : 권성택((주)티오더)
5. 창업을 한다는 것은 반대를 무릅쓰는 것 : 조소라(팀컴바인드)
6. 창업을 한다는 것은 일이 곧 자신이 되는 것 : 김한균((주)에이비티아시아)
7. 창업을 한다는 것은 외롭게 싸우는 것 : 필자생(크리에이티브 크루)
8. 창업을 한다는 것은 나를 만들어 가는 것 : 유현덕(지랄닭발)
'너는 재능이 출중한 매장을 차리면 내가 투자할게' 이런 사람을 어떻게 만났는지 좀 놀랐습니다. 물론 그분이 워낙 인맥도 많으시고 기본적으로 좀 베이스가 좋으신 분이 아니셨을까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어쨌든 2년 반 만에 빚을 7억을 모두 다 갚을 정도면 능력을 증명한 셈이니까요.
애초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을 하셨던 것 같아요. 강남, 합정, 홍대 그러니까 서울에서 내놓으라 하는 그런 상권에서 다 영업장을 운영하시던데 좀 부러웠습니다. 제가 만약에 첫 가게를 연다면 나는 여수에서 어디를 열까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왔거든요. 근데 이 돈을 내가 투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고 무조건 수익을 내는 용기가 창업가 요소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매출이 떨어지는 그 요소들을 엄청나게 집중해서 잘 무조건 파악해서 매출이 두 달 이상 하락하지 않도록 하는 거를 굉장히 중요시 여겼습니다. 특히 비수기에 지인들한테 우리 가게에 놀러 오라고 연락을 다 돌리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정도 매출을 가진 분들도 지인 도움을 구한다는 것이 저는 사실 초창기에만 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그냥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작년에 펀딩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연락드리면서 죄송하기도 했는데 그냥 당연한 과정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이 대표님 인터뷰를 읽고 성향이랑 나랑 되게 비슷하구나 이 생각을 했어요. 처음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몰라서 끊임없이 유튜브나 이런 거 SNS 보면서 공부하셨다는 부분요. 저도 계속 그렇게 따라서 누군가의 뭘 보고 있고 지금도 뭔가 모르는 부분을 계속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특히 직원에 대한 대표님의 경험과 생각에 너무 공감했어요. 저도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제가 뽑은 직원이 성과를 내는 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면 회사의 성과는 아직까지는 제가 내고 있고 대신에 이 친구들이 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어 제가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대표님하고 저하고 성향이 정말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창업은 작은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가 필요하다는 부분이었어요. 그 부분은 굉장히 교육자적인 태도거든요. 학교에서 60점 받던 친구가 한번에 100점을 받기는 힘들지만 목표를 세우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70점은 쉬워요. 스스로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그 쾌감이 더 어려운 80점에서 90점, 90점에서 100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주는 거거든요. 사업에서도 작은 성공들을 계속 이제 경험을 하는 게 힘든 과정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패도 마찬가지예요. 초기 창업가에게 자본 300만원, 1000만원은 잃어도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거든요. 이때 실패를 빠르게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커져서 10억, 100억 투자를 받았다가 실패하면 재기하기 힘드니까요.
그리고 저에게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냐고 물어요. 저는 다 알려줘도 된다고 해요. 제가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분은 10%도 안되거든요. 창업을 하고 나서 느끼는 게 누군가가 짜놓은 틀 안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을 했었으면 이제는 그 틀도 내가 만드는 주체적인 일을 하고 있구나가 굉장히 와닿았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 대표님 한번 꼭 만나보고 싶었고요.
이 파트에서는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이 명확해요. 처음에 창업을 2천만원으로 시작했다고 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땅과 건물을 가족지원을 받았더라고요. 이런 점이 간과해서 마치 2천만원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나온게 좀 아쉬웠어요. 두 대표님이 직원들에게 차를 사줬다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사실 농촌에서 청년인구 감소를 위해 지자체가 하는 일이 집사주고 돈주는 건데 비슷한 맥락의 지원을 해버리니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이 두 대표님은 뭔가 수지타산을 맞추는 창업가는 아닌듯 했어요. 근데 그런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좋았던 점이기도 했어요. 뭔가 돈을 생각하지 않고 해보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해보는 모습말이예요. 앞의 두 인터뷰이는솔직히 정말 사업가적 마인드로 돈 벌기 위해 시작한 게 느껴졌는데 밭의 두 분은 낭만적인 사업가이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마음 조금 갖고 있는 것만큼은 좋게 봐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성택 대표 인터뷰의 키워드는 성실함이예요. 젊으신데도 성실함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건 언젠가 배웠던 재능은 반드시 써 먹는다라는 말이었어요. 일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로 배웠던 것도 언젠가 다 쓰이게 되더라고요. 작은 무언가를 배울 때 그게 설사 일주일이라도 배우는 것에 진심이었다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티오더는 식당에서 너무 자주 보던 거라 왠지 친숙했는데요. 매출 규모도 너무 부러웠습니다. 최근 기사를 읽어보니 2023년 매출이 600억이더라고요.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4/01/16/EUFAY54QX5BGZJ3Y3RZRGW7J7U/
저는 파트 제목때문에 골랐는데요. 제가 하려는 일에 대해 반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반복되다보니 뭘 하면 자꾸 감추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조소라 대표님처럼 말도 안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지라도 누구 한 명쯤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힘을 갖고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래서 그런 진짜 마음을 다해서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되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이 책에서 반대를 받는 입장에서 조금 디테일하게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저도 파트 제목에 끌려 골랐는데요. 일이 자신이란 의미가 취미가 일이 될 수도 있자는 이야기도 나왔잖아요.김한균 대표님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집중하라고 하셨거든요. 뭐든 한 땀 한 땀 한 는 칸에 그 순간에 정말 온 정성을 다해서 하다 보면 그게 이제 여기서 말하는 자신이 된다는 의미 같았어요.
그리고 체력과 정신력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던 파트에요. 제가 운동을 매일 하는데 안 하는 하는 이유가 이것도 못하면 내가 뭘 하겠어 또 이것도 못하면 뭘 하겠어란 생각이 들어서거든요. 운동을 하면서 잡생각도 떨치고 긍정적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요식업이다보니 직원을 쓰고 있는데요. 김한균 대표님처럼 꿈임 맞는 직원을 채용할 정도 규모는 아직은 아닌 것 같았어요. 아직은 누가 일해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세스를 만들어놓고 더 성장하면 저랑 꿈이 같은 방향성이 갖는 그런 사람이면 그때 채용하려고 해요. 그리고 고객과 평생을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VIP 단골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저도 이 점은 노력해서 만들어 보려합니다.
제가 조금 의미 있게 봤던 부분은 창업이 소비자로 머무르지 않고 공급자가 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이에요. 저는 15년 정도 화장품 분야에 있다 에어비앤비 분야로 왔는데요. 에어비앤비를 준비하는 과정이 저는 좋았던 게 뭐냐면 육안으로 보여지는 결과물이었어요. 공간이 바뀌기 전 후를 보며 뿌듯함이 있고 그걸 준비하는 동안 저는 한 살이 8kg 정도 빠졌지만 그 쾌감을 느낀 거예요. 이런 순간이 덕업일치와 가깝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지금은 체력이 좀 떨어져서 힘든 점이 있지만 조금씩 다른 일을 하면서 드는 아이디어들이 있잖아요. 그걸 조금씩 실천하며 덕업일치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유현덕 대표님은 목적의식이 굉장히 강하셨어요. 지랄닭발이 본인의 세 번째 사업이었는데요. 두 번째 사업에서 굉장히 좀 큰 실패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세 번째는 어떻게 해서든 성공을 해야 하는 그런 마인드셋이 저는 되게 좋았습니다. 특히나 가정이 있는 분이셨거든요. 이분한테는 진짜 생존이었던 거죠.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마인드셋, 그러니까 좋은 목적 의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정을 하셨다는 것 이게 굉장히 배울 점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하루에 1시간만 주무셨대요. 그러니까 하루에 23시간 일을 했대요. 근데 이 23시간동은 생각을 정리하셨대요. 계속 고민하면서 그 생각을 시스템을 만드셨어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장 핵심적이었던 부분이 나 혼자만 잘 살겠다가 아니고 상생하겠다는 생각을 하셨더라고요. 근데 이 인터뷰 사진을 포르쉐 옆에서 사진을 찍으셨어요. 자기에 대한 보상도 하셨다는 거죠.
볼리 : 저는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일했고 이제 지금 이제 사업자를 낸 상황인데 저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그냥 저는 저를 고용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2인자 기질이기 때문에 이 회사를 빛내주고 싶었던 회사들을 막 찾아서 하다가 이제는 그러고 싶은 회사가 없는 거예요. 아직 발견을 못했을 수도 있고 그런 회사가 없어서 내가 나를 고용해서 뭔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런 마음으로 저는 저를 고용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문선 : 저는 결국 성공인 것 같아요. 20대부터 자기계발, 철학, 성공에 대한 마인드 등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뭔가 해내고 싶구나, 그게 쌓여 있었구나를 느꼈거든요. 관심이 있는 걸 계속 파고들게 되면서 돈 벌고 성공하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요. 현재는 월 1억의 순수익이라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현애 : 저는 예술을 했기 때문에 창업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미술학원을 차려도 창업이니까요. 아동 미술 미술을 20년을 넘게 하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만든 공간에서 치유해나가는 분이 있다며 가치있다는 생각이 창업의 원동력 같아요. 저 또한 그들과 만나면서 뭔가 활력이 생기고요.
또르륵 :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좀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끈 것 같아요. '기버와 테이커'라는 말이 있잖아요. 성향이 기버인데 주는 사람이 되어 도움이 되고 성공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억 : 류현덕 대표님이 창업을 하는 건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창업을 해야 되겠다고 결정했던 이유가 딱 이거거든요. 어차피 인생은 한 번뿐인데 뭔가를 좀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거예요. 제가 뭔가 주도해서 그 선한 영향력들이 환경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어설프게 자리를 유지하며 사는 삶이 창업해서 무언가는 만들어가는 살보다 더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저는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효섭 : 저는 패션을 전공하고 의류영업에도 적성이 맞았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거기에 내가 갖고 있는 능력도 너무 잘 맞다보니 창업을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창업이든 제가 앞으로 다른 일을 하든 일단 제가 좋아하는 게 먼저고 그다음에 잘하는 거를 맞추면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슈슈 : 저는 창업을 하려는 게 처음엔 저를 찾으려고 한 것 같아요. 잘하는 일을 스스로 해보고 싶어서 사실 안 되는 시간을 쪼개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성공한 창업가가1시간 자는 것처럼 제가 그런 사람들 속에 들어가 보니까 보잘 것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 같아요.
지수 : 저는 창업이 모른채로 창업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창업을 해도 잘하겠다는 편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여수에 와서 막상 창업을 하니 지역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돈도 잘 벌고 재밌어, 성공해 인정도 받는 롤모델이 되보면 어때라는 생각은 했어요.
-이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게 시간이라는 말처럼 거짓말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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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북클럽이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뵌 분들이 많아서 배경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깊은 이야길 많이 나눈 것 같아요. 파트별로 리뷰를 하며 요약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녹여 말씀해주신 부분도, 공통 질문으로 저마다의 답변을 해나간 시간도 좋았습니다. 여수에서 자기만의 일을 해내는 우리들의 북클럽은 매월 계속됩니다. 다음 달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