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글쓰기로 복귀합니다.
6개월의 기간 동안 집필 중이던 책의 초고를 완성해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앞으로 퇴고를 더 하게 되겠지만 일단 1차 집필이 완료된 상태라 이제 좀 여유가 생겼군요. 집필에 집중하느라 오랜 기간 이곳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집필'이라는 작업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더군요. 첫 저술활동이라 그런가 봅니다. 논문, 특허와 같이 짧은 기술문서 작성은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긴 호흡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초고 집필 후 출간까지 대략 2개월 정도 걸린다 하니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에 독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곳에서 쓰던 '글로벌 엔지니어 성장 로드맵' 매거진/브런치북이 기초가 되었습니다. 다만 출판사의 요청도 있었고, 책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출판'이 될 것이므로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브런치에 올린 글을 재편집하지 않고 70~80%는 새로운 내용으로 추가했습니다. 기존 글도 가능한 다시 썼고요.
에필로그 형식의 마지막 장을 쓰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엔지니어의 길을 걷게 되었는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를 곱씹었습니다. '업'에서의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엔지니어'의 길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집필한 책이 많은 공학도와 현직자들에게 그 길을 안내해 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이 자격 없는 제가 '감히'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예전처럼 이곳에 다시 글쓰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책을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들도 들었고, 커뮤니티에서 댓글로 소통하다 보니 많은 분들의 필요도 알게 되었지요. 책에 담지 못한 여러 가지 주제를 올려볼 예정입니다.
지금 생각 중인 주제는 의외로 많은 엔지니어들이 질문을 하시는 '아키텍트의 길'에 대해 짧게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1) 아키텍트는 어떤 직무인가, 2) 아키텍트가 되기 위한 역량과 경력은? 3) 나는 어떻게 아키텍트가 되었는가. 일단 이렇게 3회 정도 분량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많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써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군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예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