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빠 일기 - 4편(25년 4월)

작은 성공, 큰 성공으로 가는 사다리

by 강남 아빠 일기

아들, 오늘은 네가 세상에 온 지 100일째 되는 날이야! 아빠랑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행복해. 너를 안고 처음 집에 돌아온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라니 믿기지가 않아.


너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터미 타임할 때 고개를 들기 위해 몸을 바둥거리는 모습, 옹알이를 하면서 우리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 눈을 마주치며 웃는 모습 그리고 드디어 토막잠을 끝내고 자는 통잠까지 이런 순간 하나하나가 모두 작지만 큰 마일스톤이야.


생각해 보면 100일이라는 시간은 참 길면서도 짧아. 네가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떠올랐어. 이 속담처럼 오늘 편지에서는 작은 걸음이 큰 목표를 이루는 첫 번째 발판이 된다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어.


작은 마일스톤의 힘

사람들은 때때로 너무 큰 목표에 압도돼 원하는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작은 마일스톤이야. 천리나 되는 먼 길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거든.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Teresa Amabile 교수는 "작은 승리(Small wins)"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연구했어. 그녀는 사람들이 작은 성취를 이루고 나면, 더 큰 목표에 도전할 힘과 창의성이 생긴다고 했지.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결국 커다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한 거야.[1]


네가 첫 번째로 터미타임에 성공한 날, 아빠랑 엄마는 환호성을 질렀어. 어쩌면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그 순간이, 네게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첫 번째 모험이었을 테니까. 앞으로 네가 걷고, 뛰고, 말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갈 때도 아빠는 네 곁에서 이 작은 걸음 하나하나를 응원할 거야.


성공을 위한 중간 과정

최근에 아빠는 피클볼이라는 운동에 푹 빠져있어. 강남 피클볼 클럽이라는 클럽도 운영하고, 미국 피클볼 코치 자격증을 취득해서 동호인들에게 피클볼을 가르치고 있기도 해. 언젠가 너와 피클볼을 할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피클볼 마인드셋이라는 책을 쓴 유명 코치 Dayne Gingrich는 최근 자신의 포스팅에서 모든 피클볼 플레이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중간 과정’이라는 마일스톤을 쌓아나가야 하고, 이 과정을 사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어. 진짜 성공은 도전의 끝이 아니라 ‘중간’에서 만들어진다면서 말이야.[2]

The beginning and end are the easy parts, but it’s the center where all the success is found.
-Dayne Gingrich

Dayne은 프로 피클볼 선수를 지망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며, 많은 사람들이 중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프로를 포기한다고 했어. 하지만 땀 흘리고, 때로는 울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중간 과정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장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단다.


아빠도 사업을 하면서 비슷한 걸 느꼈어. 처음에는 모든 게 새롭고 재미있었지만, 금방 어려움이 닥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어. 예상한대로 사업이 돌아가는 경우는 적었고, 수습을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했지.


하지만 그 과정을 견디며 작은 마일스톤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결국 원하는 목표를 하나씩 달성할 수 있었어. 성취로 가는 과정은 힘들 수 있지만, 그 ‘중간 과정’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네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가 결정되는 거야.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아들, 큰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작하는 용기’와 ‘작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 끈기’에 있어. 그리고 중요한 건, 수 많은 마일스톤으로 이루어진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이야. 아빠도 새로운 것을 배울때 항상 이 자세를 중요시해. 커피, 수영, 피클볼 모두 이런 자세를 통해 빠르게 실력을 올릴 수 있었어.[3]


이 편지를 쓰는 오늘 너의 100일을 맞이해서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었단다. 하지만 너는 아직 분유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쉽게도 맛있는걸 같이 먹지는 못했어. 작은 마일스톤이 쌓여 1,000일쯤 되면 함께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겠지? 그때가 되면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준비해 줄게.


너의 100일은 아주 작은 시작일지도 몰라. 하지만 아빠는 확신해. 이렇게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다가 어느새 훌쩍 커져 있을거라는 걸 말야. 네가 어떤 길을 가든, 작은 마일스톤들을 하나씩 밟아가면서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아빠는 네가 내딛을 모든 걸음을 응원해.

사랑하는 아빠가

2025년 4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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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Power of Small Wins, https://hbr.org/2011/05/the-power-of-small-wins
[2] Dayne Gingrich, https://www.facebook.com/dayne.gingrich/posts/pfbid0mx4HVabyaqYXLyP5719kPtDQWvXzqF86C1EJegjztM4cjZZeWEbr2MDmari5uhD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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