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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철 Feb 25. 2021

커머스 시장에 대한 극히 개인적 랩업과 인사이트

참 재미있다

오픈마켓을 중심, 가격전쟁을 핵심으로 점철되던 커머스는 정작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만 돈을 버는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결국 가격을 넘어선 밸류의 제공이 핵심이 되며 '어떻게 제품으로의 immersiveness'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기 시작.

우선은 제품의 독점성을 통해 가격비교를 차단하고, 여기에 제품 효용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소셜콘텐츠의 휘발성을 '지금 사지 않으면 다시 찾기 어려운', 이른바 '희소성'으로 치환한 V-commerce시장이 모바일+소셜의 확산과 함께 시장을 넓혀가기 시작. 이 때가 한창 블랭크를 중심으로 ROAS라는 개념이 창궐하던 시기.

블랭크는 이를 기점으로 ROAS를 넘어선 지속적인 효율성확보를 위해 10여개가 넘는 브랜드와 300여개 이상의 sku를 갖춘 PB를 강화하며 D2C를 강화하려 하였지만, 페이스북 dependancy가 여전히 높던 상황에서 알고리즘 변화대응을 위한 다채널 전략에 쓴맛(?)을 보고 결국 전성기의 힘빨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

4G, 5G의 확산과 숏폼과 유튜브로 촉발된 동영상 시장은 PB가 가지던 희소적 가치를  '시간 독점성'과 결합된 할인과 프로모션 혜택의 결합으로 대체하며 immersive함을 극대화. 여기에서 이 immersive한을 강화하기 위해 소위 엔터테이닝한 호스트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이에 코로나 등으로 디지털 전환과 커머스 시장 진입이 가속화 된 셀럽과 이티스트가 이 시장을 빠르게 캐치업. 특히 인스타 중심의 소위 '공구 셀럽'의 라이브 커머스 진입은 가속화.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의 오픈 플랫폼화로 진화하려는 커머스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기존 affilliate marketing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던 인플루언서는 직접 제품 소싱으로 거슬러 올라기기도. 여기에 당일 배송, 무료 반품 추가적으로 저가의 쇼핑 멤버십은 무료 반품, 새벽배송에 포인트 추가적립을 남어 심지어 OTT 무료서비스까지 확대되며 구독경제의 발판까지 마련.

한편으로는 제품이나 효용이 아닌, authenticity를 중요시 여기며, '스토리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변화로 인해 형태적으로는 동영상이나, V-commerce와는 달리 셀럽이나 아티스트, 전문가의 취향과 전문성 그리고 지명도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입힌 제품을 판매하는 contented commerce도 시장의 의미있는 볼륨을 만드는 장르로 특화.

재미있네요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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