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마케팅을 위한 실천적 안내서
마케팅 관련 고민들을 보내온 문의 내용들을 보다가 얼마전 개인적으로 결심했던 일이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비즈스프링의 데이터 분석팀은 디지털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 세분화에 쓰일 데이터를 기획/설계하기도 하고, 마케팅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등의 컨설팅을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러 채널로 다양한 산업군의 마케팅 실무자분들의 고민을 접하게 됩니다.
짧고 또 길게 많은 고민을 나눠주시는데요. 예를 들면 ‘방문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데이터를 좀 더 잘 활용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러한 고민들을 가진 기업/마케팅 담당자 분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고민과 과제들이 있겠지만.. 어려운 문제는 항상 그렇듯, 나만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 같지 않기에, 괜히 더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메모의 기술 관련 영상을 보고 저만의 메모 규칙을 정했습니다. ‘2개 키워드’ 규칙인데요. 무언가에 대해 메모를 할 때, 모든 내용을 적는 게 아니라, 딱 2개 키워드만 기록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인드맵처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생각을 확장시킬 때는 많은 양의 메모가 나오겠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거나,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할 때 아주 의식적으로 2개 키워드만 메모에 담는 것입니다.
그럼 그 ‘2개 키워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여) 메모할 것이냐’ 궁금하실 텐데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목적과 산출물’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이 메모의 규칙을 언제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될까요?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가장 많이 듣고, 다른 사람의 글을 가장 많이 보는 곳. 네, 바로 직장입니다. 업무 지시를 주고받을 때, 목적과 산출물에 유의해서 전달하고, 전달받으면 의사소통이 좀 더 간결해 질 것입니다.
이 ‘목적과 산출물’ 프레임워크는 문제 해결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문제 해결책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이 문제를 왜 문제라고 판단한 것인지/어떤 것을 위한 문제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것(산출물)이 필요한 건지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고 참 별거 아니지요? 어쩌면 이미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무의식적으로 적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의식적으로 ‘목적과 산출물’을 생각한다면 모호한 문제들을 좀 더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실무자가 체류시간을 늘리라는 과제를 받았다면, ‘아~ 체류시간 늘려보자~~’만으로는 진도가 나가기 힘드니 ‘목적과 산출물’ 프레임워크로 시작하여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목적부터 생각해보자. 왜 체류시간을 늘리고 싶지? 체류시간을 늘리고자하는 목적은 뭐야? → 체류시간 증가하면 뭐가 좋지? 체류시간과 상관있는 지표는 무엇이 있지? → 신규 방문자수를 증가시켜서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향? 아니면, 기존 방문자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향? → 체류시간을 높이려면 무얼 해야 될까? 음.. 어떤 특성을 가진 방문자들의 체류시간이 길까? → 평균 체류시간보다 긴 방문자로 세그먼트 만들어서 어떤 패턴으로 탐색하는지 확인해보자
이런식으로 과제를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고, 관련 자료를 검색하여 참고자료를 찾는 등, 좀 더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팀 또는 조직을 설득할 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알고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집중하여 2개 키워드(목적과 산출물)를 추리는 것이 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의식적으로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익숙해지기 위해 저도 계속 자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동료분들도 무언가를 할 때, 진도가 나가기 어렵거나 문제를 구체화시키기 어렵다 느껴지면, 목적과 산출물 프레임워크를 한 번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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