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어제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기존 상담자와 ‘다음 지원 가능한 회사를 고르는 기준을 선정하는 중에 스스로 깨달은 바’이다. 일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때로는 가시적인 무언가(돈 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수의 직장인(대중)이 바라는 바이고, 그에 대한 상징성이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잠시 동안이라도 ) 될 수 있음을 말이다.
'1억' 대단히 큰돈입니다.
누군가는 한 번에 벌 수 있는 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수년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통해 버는 돈입니다. (합법적이라면) 누구든지 어떤 일을 통해 만들고 싶은 Seed Money의 상징적인 금액입니다. 하지만, 1억을 모으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요? 특히, 우리네 일반 직장인이라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1억 모으기’에 대해 검색해 봤습니다. 수백 개의 유사한 내용과 성격의 콘텐츠가 나타납니다. 그중에 집중하여 2, 3가지를 보고, 그 외에는 시간 관계상 2~4배속으로 봤습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1> 어떻게 하면 돈을 아낄 수 있는가(=짠테크), 그렇게 만든 종잣돈으로 <2> 어떤 곳에 투자를 하여 월급 외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관리하는가, <3> 갈아타기 전략 등으로 더 많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더 큰 부를 창출하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렇게 또는 나처럼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1) 얼마나 아끼고 저축하는가(짠내 나는 생활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 (2) 저축한 금액을 적절한 투자처를 찾아 꾸준히 굴리며, 투자금 규모도 키우고 동시에 투자 수완을 키우는가, 이러한 활동을 (3) 얼마나 지속하고 극대화하는가에 따라 빠르면 수년 내에 1억+@을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쉬운 일일까요?
결론은 월급으로 (투자 가능한) 돈을 모으고, 그렇게 모은 돈을 여기저기 투자하여 큰돈을 벌 수 있는 월급 이외에 수익처를 마련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처 불가한 변수가 있습니다. 직장인 초기부터 ‘[1] 투자 감각을 가질 수 있을까’ 또는 타고났든 혹은 길러졌든 (만들어진) 투자감각으로 [2]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거나, 스노우 효과 등을 동반하여 [3] 기존 수익률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을까 말입니다. 그것도 투자 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을 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투자 또한 누군가에게는 ‘전문 영역’입니다. 과연 투자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보다 더 뛰어나거나 상응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업 투자자가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본업을 ‘투자업’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을까요? 본업 보다 나은 수익률(혹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부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제 혹한기 시절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1억 모으기에서 1억 연봉 만들기‘로 말입니다. 오히려 1억 연봉을 만들어(2023년 기준 실수령액 650만 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1억 모으기를 더욱 수월하게 하는 상황 조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현명한 커리어+재테크 전략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산업과 직군에서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직장인으로 5~10년 이내)이 필요합니다. 그 기간 동안 꾸준히 한 직장 혹은 업계에서 일을 하며 최소한의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물론, 급여 수준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사업의 성공) 하지만, 이는 직장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방향이기 때문에, 추후에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연봉 1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성은 어떤 자리에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에 점차 가까워짐을 말합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주요한 R&R)로 인해 (크고 작은) 계측 가능한 비즈니스 효과가 있음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분명하고, 이를 주변에서 다양한 형태로 인정받고, 그에 따른 보상도 충분히 따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에 소문’이 나기도 하며, 해당 유명세를 타고 스카우트 제의, 강연, 기고 등의 여러 제안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전문성에 대해 평가절하합니다. 나보다 일 잘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누군가를 보고, 그와 비교하고 실망을 합니다. 그리고, 포기를 합니다.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찾겠다고 말입니다. 과연 저 사람은 ‘어떤 노력‘을 했길래 저런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었을까… 이걸 궁금해야 할 텐데… 그가 이뤄낸 모습만을 보고, ‘난 안된다’는 식으로 판단하며, 스스로의 눈을 찌르는 선택을 합니다.
따라서, 눈을 뜨고, 나와 내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연봉 1억’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절대 불가능이 아닐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단지, 처한 상황과 조건 등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일에 불과한 것을 말입니다. 축적의 결과 만들어질 수 있는 ‘내가 일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값어치‘라는 것을 말입니다.
시장의 성장이 곧 속한 여러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더 많은 거래 및 교환을 통해 기대 이상의 기회를 창출하게 됩니다. 이미 성숙된 시장이라면 한 번의 걸음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그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위기로, 또 다른 누군가에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장 내 변화가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좋습니다. 이 변화에 대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조직도 개인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적(+) 성장이 없다면, 음적(-) 변화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추후에 ‘반등의 기회’를 잡아 이전 퇴보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변화가 수년 동안 거의 없거나 없을 수밖에 없는 시장’이 오히려 더욱 위험한 시장입니다. 이미 고인물이 되어, 썩고 있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성장률(또는 성장세)과 조직의 성장, 연봉의 성장은 요율의 차이만 있을 뿐,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어떤 시장이든 그 속의 1위부터 여러 업체가 각자의 위치를 고수 중입니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에 걸쳐 약간의 점유율 차이만 있을 뿐, 그 위치가 뒤집어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장 전체의 볼륨이 성장하고, 그에 따라 점유율 또한 비례하여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조직이 ‘현재 수준 정도의 시장 내 영향력 혹은 저력‘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있다면, 최소한의 (시장 내) 경쟁력은 갖추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그 안에 소속된 누구든 낙수효과 또는 상향 평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비교적 연봉 1억에 가까이 가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봉은 회사 내규에 정해지지만, 경쟁력 있는 인재 유치를 위해 <시장 – 조직 – 직무의 특수성을 고려한 시장가>의 적정선이 있습니다. 또한, 커리어 출발 시(신입, 경력직 – 실무자 기준)에는 소속된 시장의 성장성과 그 조직이 시장 내 어떤 위치와 영향력을 비즈니스적으로 보여주는가에 따라 연봉의 최소 기준점이 정해집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출발선을 갖고 있지만, 상승률은 정해진 구간이 있습니다.
중견,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출발선을 갖고 있지만, 상승률에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따라서, 이미 정해진 출발선은 바꿀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집중해야할것은 ‘상승률‘입니다.
이때부터는 온전히 ‘내가 주로 담당하는 업무적 역할과 비즈니스적 책임(R&R)’에 따라 ‘해마다의 상승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해마다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럼, 연봉은 꾸준히 적립식 펀드의 복리 이자처럼 늘어나게 되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연봉 3-4천이 매해마다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면, 10년 차 전후로 1억 연봉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만약, 10%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만들 수 있다면….?
모두들 1억 모으기를 꿈꿉니다.
아파트가 수십억 하는 것에 비해서는 큰돈이 아니지만, 그 돈이라도 있어야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꿈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계발해야 합니다. 단순히 몇몇의 투자 수단으로 큰돈을 만들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꾸는 것보다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전년보다 많은 월급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차곡차곡 모아서 최소-최대의 종잣돈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 과정 중에 조직 안팎으로 받게 되는 인정이 곧 여러 형태의 가치로 변환되어 결국 금전적 보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굳이 애써서 만들려 하지 않으려고 해도 일하고 있는 분야의 탁월함을 보여준다면 저절로 됩니다. 비로소 스스로가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와 신념을 실현하며 전문성을 쌓고 입증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돈은 모이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돈을 쓰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가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돈을 쓸 시간이 없어 돈이 모인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 제가 장기간(최소 2년 이상) 코칭했던 분들의 성장을 도우며 실질적으로 가치를 느낀 부분이 ‘연봉 상승효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회사 내에서의) 다수가 인정할 만한 실력 상승에 비례한 보상이 연봉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급이 높은) 회사로 비교적 쉬운 이직을 하고, 직급과 직책을 높여가는 성장에서 자연스럽게 연봉의 상승 또는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을 하며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하는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는 따라오는지 모릅니다.
p.s 스스로 고결하거나, 완전무결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돈 좋아하지 않는 척, 돈을 좋아하면 안 된다고 이를 겉으로 티 내거나 주변에게 설파하면 스스로가 타락할 수 있다고 경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일에 있어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돈 이상의 무언가가 가지는 가치의 진정성이 우선시되어야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진심으로 깨닫고 실천해야만 돈이 따라온다고 믿었던 것’이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저만의 착각과 편견이었고,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시장과 고객이 기대하고 바라는 (가치를 만들어)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가제) 연봉 1억 만들기 Workshop & Club을 만들어 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직스쿨 김영학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