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투의 게임라이브옵스
게임을 관리하기 위해선 우선 현재 게임이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게임 출시 이후에 대부분 데이터 분석 툴을 이용해서 활성 사용자 수, 잔존율, 매출 관련 지표들을 보면서 게임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이때 만약 현재 매출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집행할 수 있는 광고비 예산이 적거나 광고비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유입된 사용자 중 특별히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 사용자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그들이 구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파악하고 구매를 늘릴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게임 사용자 세분화는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그룹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도록 구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 사용자 세분화는 수집하고 있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통해 분류하고자 하는 특성을 정의하여 그룹을 만듭니다.
게임 사용자 세분화에 대한 예로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한 특성을 가진 사용자 그룹’을 만들고 가입한 지 일주일 이내에 스테이지 결과가 ‘실패’ 인 이벤트 수가 많은 사용자를 특정하거나, 게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제한 시간 내에 조작하지 못하고 턴오버가 되는 수가 많은 사용자를 특정할 수도 있겠지요.
각자의 게임에 맞게 이해를 못했다는 것을 특정할 수 있는 행동을 정의하여 해당 이벤트를 발생시킨 사용자를 그룹핑하면 됩니다.
게임에 유입된 사용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해서 결국엔 매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한 사용자의 그룹을 만들어 이 그룹이 실제로 전체 사용자 그룹에 비해서 이탈률이 월등히 높거나 구매율이 현저히 낮은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이 그룹의 주요 지표가 좋지 않고 그 모수도 많다면 이 그룹이 게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매출 증가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예와 같이 게임에 처음 들어온 사용자가 초기의 스테이지에서 계속해서 넘어가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용자가 꾸준히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해당 스테이지의 어떤 점이 사용자들에게 어려운지 찾아내어 게임 내에 가이드를 주거나 밸런스를 수정하는 등의 게임 개선을 거쳐 이 그룹의 모수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게임을 이해하고 계속해서 플레이하는 사용자의 수가 증가하게 되며 결국엔 매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게임 사용자 세분화 이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가 의도한 방향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이런 검증 절차가 없다면 잘못된 개선을 통해 게임의 사용자 경험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는데 그대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개선의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우선, 개선 이후에 원했던 ‘매출’ 지표의 증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사용자의 지표이기 때문에 게임 개선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 영향을 받아 변동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게임 개선의 결과를 가장 정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선 특정했던 사용자 그룹의 모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거나 개선된 게임을 경험한 사용자들의 주요 지표들이 다른 집단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렇게 게임의 여러 구간에서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경험을 하는 사용자들을 찾아내어 이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의 잔존율과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하기 위해선 데이터 팀, 지속적으로 게임에 개선사항을 반영해줄 개발자 등 PM을 제외한 여러 분야의 구성원이 필요하고 이들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상호작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해서, 게임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점을 찾아내어 빠르게 개선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여 게임의 수익을 최적화하는 것에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게임 수익을 빠르게 최적화하기 위해선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게임을 개선하는데까지 별도의 개발 없이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게임 개선의 시작, 게임 사용자 세분화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다음 화에선 텐투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게임을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텐투플레이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