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유튜브 성공 방정식을 알고 있다!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 되는 글이에요.
✅이제 막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보려는 사람
✅꾸준히 하래서 꾸준히 올리는데도 좀처럼 채널이 안 큰다.
✅유튜브 막상 한 두 개 올렸는데 반응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
유튜브 성공 방정식이란 거창한 이름을 내세웠지만 사실 유튜브 성공에는 답이 없다. 반대로 말하면 사람마다 성공하는 방법이 가지각색이다. 누구는 이렇게 해서 잘 됐고, 또 누구는 저렇게 해서 잘 됐다고 한다. 그러니 정답이 있다고 하기 다소 애매하다. 근데 성공 방정식을 말하겠다고? 모순적이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잠깐 기다려보시라.
고백하자면 난 3,22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다. ‘애걔? 요즘 10만, 20만 넘는 채널이 수두룩한데 고작 3,000명 남짓 되는데 무슨 자랑?’이라 생각하겠지만 꽤 리텐션이 좋아서 여러분이 그토록 바라는 유튜브 수익도 얻고 있다. 작고 소중한 유튜브 수익이지만 분기마다 용돈 느낌으로 수익을 얻고 있으니 제법 쏠쏠하긴 하다. 이 채널은 내가 관리 안 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어쩌면 꾸준히 관리했으면 지금 유튜버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블링에서 내 채널을 검색해 보았다. 유튜브 구독자 순위는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나름 유튜브 수익 순위는 Top 28%에 든다. Top 28%이 높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튜브 수익 순위는 내 밑으로 모든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72% 나 있다는 것에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또 다른 채널도 있다. 이 채널은 단기간에 300명을 모은 채널이다. 이 역시 지금은 관리하지 않는다. 두 채널을 하지 않게 된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본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내가 내 채널이 있다는 것을 고백한 이유는 두 채널(사실 몇 개 더 있긴 하다)을 운영하면서 느낀 게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것은 할만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유튜브 순위를 올리고 수익화하는 것도 할만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내가 경험했던 양념을 첨가하여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유튜브 채널 키우고 싶다고요? 꾸준히 하면 됩니다.
같은 말 많이 들어봤을 거다. 유튜브 성공 비결에 관해 물어보면 여지없이 이런 말을 한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나는 이 말에 반은 동의하지만 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고? 말보다 이미지로 보여주는 게 빠르겠다.
과나라는 유튜버를 아는가. 게시물 3개 만에 14만 구독자를 돌파한 요리 유튜버다. 첫 게시물이 나올 당시 생생히 기억하는데 이미 올린 날 당일 10만 조회수를 가뿐히 넘겼고, 여기저기 빠르게 바이럴 되었다. 현재는 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가 되었고 그의 첫 게시물은 2022년 12월 1일 기준 700만을 바라보고 있다. 첫 게시물부터 소위 ‘빵 터진’ 과나,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다음 이미지를 보자.
이 유튜브 채널은 내 지인이기 때문에 공개하진 않겠다만 한번 자세히 보자. 내 채널과 비교했을 때 구독자 수도 제법 비슷하고 심지어 유튜브 수익 순위는 나보다 6% 높은 22%다. 근데 조금만 더 자세히 보자. 내 채널은 4년 전 2018년에 시작했고 위 채널은 그보다 2년 전인 2016년에 시작했다. 또한 총 영상 수를 보시라. 1,187개나 된다. 무려 1,187개! 내가 올린 영상 개수 17개에 대비 70배에 달하는 수치다. 심지어 이분은 2022년인 지금도 여전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즉, 꾸준히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위 예시는 꾸준히만 한다고 유튜브 구독자가 늘고 순위가 올라간다는 것에 명백하게 반기를 드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바로 방향성이다.
예를 들겠다. 슈팅 시도를 100번 한 축구선수가 있고, 슈팅 시도를 10번 한 축구선수가 있다. 누가 더 많은 골을 넣었을까. 이 물음을 단적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100번 시도한 선수가 더 많이 넣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슈팅 시도를 100번 한 선수는 10번 시도한 선수보다 더 많이, 꾸준히 골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팅 시도를 10번 한 선수가 100번 시도한 선수보다 더 골을 많이 넣을 수도 있다. 단순히 슈팅 시도 100번을 채우겠다를 목표로 슛만 때리기를 반복하는 선수는 정작 제대로 골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많은 슈팅 시도에 발에 무리가 가서 슛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기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10번을 시도하더라도 이 위치에서는 어떻게 차고, 이런 기회에서는 발로 찰지 헤딩할지 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등의 의식적인 노력을 한 선수라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즉 방향성을 생각하고 슛을 때리는 것이다.
위 예시를 유튜브에 그대로 옮겨 놓아도 무방하다. 100개의 영상을 방향성 없이 채우기식으로 올리면 유튜브 수익은커녕 구독자 모으기도 힘들 것이다. 반면 10개, 아니 1개를 올리더라도 내 채널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시청자를 기대하여 만들어 올릴지 등 의식적으로 고려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자 그럼 어떻게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까. 3가지 방법을 지금부터 소개해 보려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은 ‘게시물을 몇 시에 올려야 하고, 무슨 태그를 써야 하고, 제목은 어떻게 하고, 섬네일은, 영상의 시간은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런 식상하고 디테일한 것들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이런 건 이미 다 아실 테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 3가지는 내가 경험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뭔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나. 어떤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나? 유튜브 순위를 올리고 유튜브 수익화를 하고 싶다면 단순히 기록 용이나 브이로그가 아닌 적어도 작고 소중한 기획 의도가 담긴 아이디어 하나쯤 있을 거라 믿는다. 여기까지 생각했다면 이제 설레발을 칠 차례다.
‘내가 만들 이 채널, 잘될 거야!’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자. 이게 무슨 희망 회로냐고?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그때의 기쁨을 즐기라는 소리가 아니다. 내가 시작한 작고 소중한 아이디어를 가진 채널이 커진다고 가정했을 때 마치 마인드맵 중앙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듯 콘텐츠의 확장성을 고려해 보라는 말이다.
내 채널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내 채널은 시청자 타깃이 명확했다. 60세가 넘어가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이다. 그분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했고 추후에 이런 희망 회로를 돌렸다. ‘아 내 채널이 크면 나는 유튜브에 임영웅이 돼야지’, ‘유튜브 순위가 올라가고 커지면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도 하고, 어르신들 등산 좋아하니까 등산하는 영상도 올리고 그래야겠다’, ‘아 또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했다.
단순히 생각하면 ‘이게 뭐야, 호들갑이네’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방향성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유튜브 채널이 있고 그 채널의 본질적인 콘텐츠가 있다면 그 콘텐츠의 확장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을 거다. 위에서 꾸준히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여기서는 또 꾸준히 하라니… 이래서 내가 반은 동의하고 반은 아니라고 말했던 이유이다. 애석하게도 유튜브 채널 키우기에 있어서 꾸준함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긴 하다. 왜 그토록 유튜브를 성장시키는 데 꾸준함을 사람들이 강조할까. 꾸준함 뒤에 따라오는 무언가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간과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유튜브 키우려면 꾸준히 하세요’라는 말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저 문장에는 친절함이 부족하다. 조금 더 내가 친절함을 곁들여 보겠다. ‘일단 영상을 꾸준히 올리세요.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세요. 조금이라도 반응이 괜찮은 쪽이 생기면 그 콘텐츠가 본인의 킬러 콘텐츠가 될 잠재력이 있어요. 그 방향성을 쫓아가세요.’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다. 내가 말머리에 유튜브 채널 2개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간단하다. 스스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1번 즉 미래를 그려보는 것까진 하고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재미 없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도 되지 않아 성장 동력이 멈춰버리게 된 것이다.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좋지만 그래서 그 방향성이 내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무언가(재미, 자극, 동기부여 등..)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결국 영상 하나에 빵 터져서 잘 되든, 100번째 영상이 터져서 잘 되든 유튜브 채널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읽고도 잘 모르겠다, 아니 이렇게까지 힘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유튜브를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지만 치트키가 하나 있긴 하다. 내가 직접 해본 경험은 없지만 꽤 검증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소개해 보려 한다. 여기서는 유튜브 채널 1개를 예시로 들겠다.
Sofa4844라는 유튜브 채널인데, 작곡 유튜버다. 일단 이 사람의 코어 밸류 즉 본질은 작곡(음악)이다. 이 유튜버가 크게 떡상한 콘텐츠가 1개 있는데 이미지에 보다시피 재즈 열풍을 일으킨 웹툰 작가 겸 스트리머 주호민이 침착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2차 가공한 영상이다. 한마디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것이다.
유튜브에 재미를 추구하는 채널들은 아주 많다. 대표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다루는 스트리머들의 유튜브 채널들이 그러한데 이제는 게임을 넘어서 하나의 콘텐츠가 된 침착맨이 있다. 침착맨 구독자이거나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침착맨의 영상을 2차, 3차 가공하여 본인만의 콘텐츠로 승화한 채널들을 꽤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Sofa4844라는 채널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침착맨 직원 출신인 슈말코(8수자라 불림),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 등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치트키라고 해서 너무 남발하면 안 되고 적절하게 조절해가면서 콘텐츠를 생성해야 되는데, 팬층이 너무 두터운 채널을 활용했을 때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부분이 있거나 그런 조짐이 보이면 몰매를 맞을 수 있다. 침착맨은 암묵적으로(?) 크게 고민 없이 2차 콘텐츠를 가공해도 용인해 주는 분위기라 침착맨 관련 채널이 더 많은 것 같다.
방금 소개한 3번 사례 경우는 1, 2번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 미래를 크게 그릴 필요가 없고(이미 유명 채널의 어깨에 올라탔기 때문에 내가 가져갈 본질만 찾으면 된다), 꾸준히 할 동력이 된다(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의 콘텐츠를 가공했기 때문에 만들면서도 재밌다).
어쩌면 여러분은 이미 유튜브 성공 방정식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위에서 말한 것들은 한 번쯤 들어봤거나 뭔가 설명할 수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다. 미래를 그려보고 방향성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 그것도 안 된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든. 자, 이제 여러분 차례다.
해당 글은 블링(vling)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