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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n 14. 2023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 메라키플레이스 인터뷰

정세린 마케팅 리드 인터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 각분야에 비대면 기술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의료분야에서도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되었는데요.


최근 정부가 코로나 19 유행 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의료계 안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의료 산업계에서는 비대면 의료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서비스 발전을 위한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체계화에도 엔데믹 이후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사들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도 압도적인 속도로 큰폭의 성장을 이룩한 비대면 의료 플랫폼 ”나만의닥터” 운영사 메라키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메라키플레이스 정세린 마케팅 리드









Q. 리드님과 메라키플레이스를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대면 진료 서비스 ‘나만의닥터’의 그로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세린입니다. 저희 메라키플레이스는 컨설턴트 및 의사 출신 대표들이 2021년에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에요. ‘한국의 의료 서비스는 매우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의료 혁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메라키플레이스라는 사명은 두 대표님의 조직적인 지향점을 담고 있는데요. ‘Meraki’는 그리스어로 “열과 성을 다하다”, “혼을 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모두가 치열하게 열과 성을 다한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의 비약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죠.  



Q. 메라키플레이스의 대표적인 솔루션, “나만의닥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부터 약 배송까지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으로 저희 팀의 첫 번째 solution입니다. 누구나 감기약, 소아과약, 혈압약부터 탈모약까지 병원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전화로 진료받고 약을 받을 수 있어요.


이제 막 태동하는 비대면 진료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바꾸고 있어요. 저희는 “안전한 편리함”이라는 비대면 진료의 본질을 잃지 않고 의료의 혁신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Q. “나만의닥터”는 어떻게 출발하게 되었나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나만의닥터는 앞서 말한 대로 ‘한국의 의료 서비스는 불편하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한국의 연간 내원 횟수는 약 10억 회로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한국인은 1년에 약 17.2회 병원을 방문합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병원을 가장 많이 가는 셈이죠. 하지만 의료진 수는 OECD 하위 3위로 의사 1명이 맡는 환자의 수는 400명 내외예요.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대기는 오래, 진료는 짧게 보는 불편함을 겪게 됐죠.


한국의 의료 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편해질 수 없을까 고민하며, 헬스케어의 가장 핵심 여정인 진료-약료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생각에서 나만의닥터가 출발했습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당연하게 여겼던 의료시스템의 불편함을 제대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Q. 메라키플레이스는 시장 내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고 10년 뒤 어떤 회사가 되어있을지,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메라키플레이스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 공급자와 수요자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연결해 주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2020년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허용과 더불어 40개가 넘는 서비스가 생겨났지만, 현재는 많은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운영이 어려워졌죠. 저희 메라키플레이스는 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안착한 회사입니다. 일부 핵심 지표에서 매우 적은 시간, 자본, 인력 투입으로 업계 1위 수준에 도달했고, 여러 스타트업보다 훨씬 더 빠르면서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10년 뒤에는 의료/헬스케어 도메인을 모두 점령하는 헬스케어 슈퍼앱이 되어 있을 겁니다. 나만의닥터를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은 무궁무진해요. 플랫폼을 넘어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될 수도 있고, 개인별 건강정보(PHR, Personal Health Record)를 기반으로 국민들의 건강 관리 서비스로 진화할 수도 있겠죠. 단순히 진료-약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 외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어요.


저희의 성장원동력은 언제나 메라키라는 팀이에요. 저희가 만드는 서비스는 내, 외부의 상황에 의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팀은 변하지 않죠. 다리도 찢어본 사람이 찢는다고 자신의 한계점을 규정하지 않고 달리는 팀원들 덕분에 서로 더 자극받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메라키플레이스 정세린 마케팅 리드




Q. 경쟁이나 벤치마킹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국이 원격의료가 가장 늦게 열리는 국가라 해외 사례를 가장 많이 보고 있어요. 미국의 Teladoc, 중국의 pingan good doctor, 일본의 M3 등 다양한 국가들의 각기 다른 BM을 가진 기업들의 성장 과정들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의료 시장은 국가별 의료서비스의 특성, 지리적 특성, 법적 규제사항 등 국가별로 다양한 요인들이 사업의 진행과 확장, 그리고 성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타사를 단순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플랫폼으로 잘 성장시킨 회사들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을 많이 보고, 저희 조직에 맞게끔 적용시켜 보는 편이에요.  



Q. 초기에 “나만의닥터”를 알리려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셨나요? 


저희는 단순히 mass를 타겟하기 보다는, 초기부터 유저를 매우 정교하게 나눠 각 segment 별 전략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질환마다 니즈 자체가 모두 상이했기 때문에 타겟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저희끼리는 늘 ‘뾰족해야 한다’라고 말하는데요, 진료 니즈가 명확한 사람들을 타겟하여 pinpoint된 메세지를 만들었고, 그들의 모든 정보 탐색과정에 저희가 노출될 수 있도록 집요하게 설계했습니다.


실제로 오미크론이 심했을 때는 코로나 정보에 대한 니즈가 매우 명확했고, 이런 부분을 파고들어 만든 커뮤니티 게시글은 조회 수가 몇 만이 되기도 했어요. 서비스를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였던 터라 앱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트래픽을 만들어서 오히려 곤란했던 경험이었죠^^;  









Q.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메라키플레이스를 홍보하실 예정이신가요? 고려중인 마케팅 전략이 있으신가요? 


이해관계자가 많은 분야이다 보니 초기에는 더 완벽하게 ‘비대면 진료’라는 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훨씬 더 다양한 마케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되기 위해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있어요. 진료 외에도 건강관리 기능을 도입하고, 건강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모든 국민들이 보다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해요.


현재는 ‘비대면 진료’ 자체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항상 더 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만이 저희가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메라키플레이스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저에게는 ‘SafeZone’이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서비스를 파는 일은 쉽지 않더라고요. 마케팅을 하다가 실패할 때도 (너무) 많았고, 두려울 때도 많았어요. 그때마다 대표님들이 더더 도전해도 되고, 더 실패해도 된다고 얘기해 주시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저희의 조직 문화가 된 것 같아요. 모두가 든든한 세이프존에서 정신없이 내달리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었어요.  



Q. 마지막으로 모비인사이드 구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비대면 진료에 대해 외부의 다양한 관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저는 마케터이다 보니 유저 목소리를 가장 주의 깊게 듣게 되더라고요. 유저 한 분이 ‘나만의닥터를 아직 안 써본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라고 남겨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희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에요.


환자와 의,약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가 제대로 된 서비스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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