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살다가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면
축하해.
인생의 크나큰 진리를 발견한 것을.
언젠간 한 가지 더 알게 될 거야.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삶의 고통은 우리에게 말해 주지.
뛰어난 예측으로
시련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고
부단한 노력으로
문제를 통쾌히 극복할 수 있다는 건
헛된 기대란 걸.
그리고 또 알게 되지
네가 완전히 무력하지도 않다는 걸.
태풍이 올 때 우리는
태풍을 없애지 못하지만
그것이 지나가기까지
너와 네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게 될 거야.
언젠가 태풍이 걷히고
파란 하늘을 보게 될 땐
다시금 인생의 희열감을 느끼겠지.
피하기 어려운 시련이 다가올 땐
덤덤히 당해 보는 거야.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보는 거야.
그렇게 버티다 보면
삶의 불청객이 지나고
마침내 하늘이 걷히는 걸 보게 되지.
우리가 잘 버티고 기다린 것을 두고
사람들은 시련을 극복했다고 말하곤 해
또 다시 알게 되지.
시련의 극복이란 건
승리나 치유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지혜로운 적응이란 걸.
삶의 고통과
시련의 아픔을 겪는 널
응원할게.
잘 해낼 거야, 버텨낼 거야.
더 나은 시간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