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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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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Jun 24. 2023

길을 간다

길을 간다.

한 길을 꽤 오래간다

가다 보면  이 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뒤를 돌아본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맥이 풀린 다리로 걸으며 생각한다

가다 보면 목적지가 나오겠지

끝까지 갔는데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생각하 계속 걷는다

이 나타난다

우선은 이 장애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한

통나무를 붙들고 헤엄쳐 간신히 건너편에 다다른 다

그렇게 돌아갈 수 없는 강을 지난다


길을 잃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앞으로 갈 뿐이다

언젠가부터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 먼 길을 어떻게 혼자 올 수 있냐고 묻는다


삶은 미래의 확신을 좀처럼 주지 않는다

걸어온 과거를 볼 때 더러 확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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