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독서량에 집착을 합니다.
1년에 몇 권 읽었는지, 성인 평균 독서량보다 얼마나 읽었는지 등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을 쌓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독서에 대한 전제로 '잊는다'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대로 모두 흡수하고 기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지만 얼마나 많이 잊는지 테스트 해보려면 멀리서 찾을 것도 없습니다.
1달 전, 2주 전에 읽은 책을 다시 보기만해도 처음 읽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잊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에 관한 수많은 명언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적지 않은 명언들이 독서량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많이 읽으면 많이 읽을 수록 좋다는 것인데 유명한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봐도 그렇죠.
그러나 저는 독서량이 중요한만큼 독후활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네요.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교양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읽은 후에 무엇을인가를 해야합니다.
독서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실생활에 적용이 되지 않는다거나 읽기 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면 그저 '독서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읽은 이후 지식과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맥에 맞추어 조합하고 출력을 해야합니다.
그런 능력에 있어서는 독서의 양도 중요하지만 읽은 후의 활동이 더 중요하죠.
독후활동은 잊는 것을 방지하고 습득한 것을 견고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울퉁불퉁한 돌을 원석으로 다듬어줍니다.
책을 더욱 흡수하려면 독후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