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작은 사회를 옮겨놓은 것처럼 하루에도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장소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하루종일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그 속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고 가게 된다.
회사 생활을 통해서 뿌듯함, 성취감, 소속감 등 긍정적인 정서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분노, 질투심,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강력하고 빈번하게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정서들이 단순히 지나가는 감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나아가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인간관계를 망쳐버리게 되는 주된 정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선은 스스로 이러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알아채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 자체에 몰입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나의 욕구와 욕망을 들여다보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1. 열등감 : 내가 잘하는 것을 스스로를 먼저 인정해줘야 한다는 신호
보이지 않지만 경쟁과 서열 싸움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회사 생활에서 열등감은 치명적인 손해요인이다. 누군가에게 한번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객관적일 수 없다. 상대가 말한 내용을 꼬이게 해석하고 나도 모르게 비교의식에서 비롯된 반응이 튀어나오게 된다.
누구나 모든 영역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나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 이러한 열등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열등감을 준 상황에 근거해서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나를 바라봐주며 내가 가진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건강한 비교는 상대방과 하는 것이 아닌 과거의 나와하는 것이고, 이거야 말로 제대로 된 비교다.
2. 시기심 : 내가 성장하고 싶은 것을 알아채는 도구
회사에는 나보다 인기가 많은 사람, 늘 성과가 좋은 사람, 멘털이 좋은 사람 등 부러움을 유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시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이 가진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축하해주기보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이 싹트게 된다.
그럴 때 시기심에 잠식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이 가진 좋은 면들을 인정해주고 나 또한 그런 면들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집중해주는 편이 건강하다.
그리고 상대방을 관찰하고 배우고 따라하면서 성장의 기폭제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나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마음의 습관이다. 결국 시기심을 느끼게 하는 대상과는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얻은 성장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3. 불안감 : 막연한 불안에는 막연한 긍정으로 맞받아치기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막연한 두려움과 그에서 비롯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다. "이번에도 승진이 누락되면 어떡하지?", "나.. 상사한테 찍힌 건가...?", "처음 맡은 프로젝튼데 잘 해낼 수 있을까?" 등등 불안함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가진 기량을 채 발휘하지도 못하는 위축된 상태가 된다.
느낌은 그저 느낌일 뿐, 사실과 분리해서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불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부정적 예측'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예감에 휘둘려 불안함에 잠식되기보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잘 될 거야'라는 소리 내어 외치는 한마디가 부정적인 기운을 삽시간에 긍정의 기운으로 돌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