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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현정 Dec 28. 2016

밥 해 먹이기

각성의 계기


삼시세끼

어떤세끼니?


얘들아 밥 먹어~

아이고 오늘은 또 뭘 해 먹이나. 밥때는 왜 이렇게 빨리 오는 건지...


긴 방학은 엄마 사람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하던 일과 일정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고 때로는 정해놓은 일정까지도 가족들의 예상치 못한 변수에 자주

일 순위로 취소되곤 한다.


엄마가 되고서야 비로소 밥이 얼마나 전투력을 요하는 업무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유능했다. But ...

"너무 속상해요. 아버지! 제가 이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버지도 아시죠? 하지만 이 아이는 말 그대로
제 시간을 몽땅 뺏고 있다고요. 전 정말이지 다른 일은 하나도 할 수가 없어요.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말이에요.
마리아는 똑똑하고 유능한 딸이죠. 늘 좋은 일을 많이 해 오던 여성입니다.
마리아는 다른 좋은 일들을 하고 싶어 했어요. 완성하고 싶은 프로젝트, 이바지하고 싶은 일, 아직 마치지 못한 집안일 등등.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마리아의 좌절감이 기대가 너무 커서 생긴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 가지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기와 지내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죠.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스티븐 코비. 로저 메릴. 레베카 메릴 지음 P21




그런데 말도 못 하는 아기와의 하루를 어떻게 24시간 즐기란 말이냐고요.

이게 얼마나 창살 없는 감옥인 줄 알고나 즐기라는 말이 나오는가 말이에요.

극한직업에서 왜 엄마의 하루를 안 다루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21세기 초핵가족 환경에 사는 우리 엄마 사람들한테는 어쩌면 더 강도 높은 극약처방이 필요할지 모른다.

상황을 단순화시킬만한 극약의 각성 계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게다.


임종 자리에서 직장일에 더 많은 시간을 썼기를 바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지금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에 시간을 제대로 쓰고 있는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스티븐 코비. 로저 메릴. 레베카 메릴 지음 P24


소중한 걸 좀 먼저 해라.


이렇게 생각해보면 상황이 매우 단순해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 무엇인지가 명확해지면 우선순위를 정하기 쉽고 그 순서에 따라 방황하는 정도를 줄여 행동으로 옮기기도 쉬워진다.


문제는 실제상황이 아닌 이상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루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계속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이게 바로 함께 하는 육아공동체 또는 현실적인 미래준비 프로그램 같은 게

절실히 필요한 이유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시 다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

 

엄마 사람이 된 이후 시간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시계가 아니라 나침반


당신이 얼마나 빨리 가느냐 하는 것보다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에서 -스티븐 코비. 로저 메릴. 레베카 메릴 지음


#오늘 추천하고 싶은 책
스티븐 코비의 제 4세대 기간 경영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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