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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애 Oct 27. 2020

끝과 진행 중이라는 이분법이 아닌

2020년 10월 27일 뉴스 백브리핑


뉴른이 되고 싶은 뉴린이가 뉴스를 읽고 나누는 시간

지식인의 언어가 아닌, 우리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생각들. 뉴린이의 성장기.



우리 모두를 바꾸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바뀌었다. 사실 빛과 희에게 이 모임을 하자고 한 이유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내겐 목표가 있었다. 우리 모두를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도와달라 외치는 사람보다 외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 눈길이 간다. 욕구는 있지만 풀지  못하는 상태다. 어쭙잖은 마음이지만 빛과 희를 돕고 싶었다. 나의 눈에 빛에게는 타인을 향한 감동과 정의로움이 있었고, 희에게는 지식에 대한 욕심과 낯설지만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보였다. 그리고 내게는 진정성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우리의 모임을 통해 빛은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난 것 같았고, 희는 깊고 넓게 보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그들의 고백은 아니고, 내 눈에 비친 모습이다. 나는 '해야 함'이 가득한 세상 속에 '하고 싶은' 순간을 만든 것 같아 뿌듯했다. 우리는 각자가 좋아하는 걸 쫓았고, 함께는 일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


이 모임의 목적을 빛과 희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목적에 자신을 끼워 맞출까 해서다. 대신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 만큼 하자'는 마음은 계속 공유했다. 좋아하는 일에 정도가 있을까, 나는 때론 밤새 주간지를 읽기도 했고 빛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벅차게 표현했으며, 희는 어려웠을 텐데 내색 않았다.


끝이냐, 아니냐라는 이분법 속에 이 모임을 넣고 싶진 않다. 우린 더 이상 모이진 않겠지만, 혼자서도 뉴른이가 되고자 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만 같다.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보고 듣든, 이 모임 속에서 경험한 방식을 떠올리며 뉴른이가 되고자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임은 끝이 아니라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다음은 빛과 희의 소감이다. 소감이라고 하면 무언가 시상식에 오르듯 부담이 될 것 같아 궁금했던 것들을 물었다.




저는 뉴스를 하는 사람인데 기획 단계에 참여하지 못해 늘 아쉬웠습니다. 정작 뉴스에서 다뤄져야 할 사회 이슈들을 다루지 못한 때가 많았고 다루더라도, 우리 세대의 시선에서 비판하지 못하고 회사의 논조에 맞추어 준비하곤 했습니다. 매번 홀로 비판하고 분노했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는 없으니 속으로 삭혔습니다.


답답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여러 가지 사회이슈에 대해 터놓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혹은 나와 다르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서 정체되어있던 발걸음을 하나 떼어낸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노하다 지쳐 무기력해지기 직전인 사람들, 사안의 표면이 아니라 이면을 더욱 깊이 탐색하고 싶은 사람들, 새 방향에 대해 고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뉴린이의 뉴스 백브리핑은?

소곤거림으로 진보하는 뉴스(?)



주간지를 읽고 보니, 한 이슈에 대해 깊이 다루는 점을 소홀하게 여겼던 것을 느꼈다. 못한 이야기는 특별히 없고, 같은 이슈를 다양한 관점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큐나 주간지를 보고자 하는 이유가 단순 흥미나 호기심이 아닌 정확히 내용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문제점들을 고민하려는 의지가 생겼다.


같은 목적과 동기를 갖고 있는 언론인들에게 추천한다.


뉴린이의 뉴스 백브리핑은?

아직도 열정이 넘치는 사회인들의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바꾸려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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