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일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기술'
We need contents!
Live better with contents!
콘텐츠 없이 살 순 없겠더라고요. 즐거움도 있지만, 콘텐츠 덕분에 비로소 인생이 인생답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가득하니까요. 우리 삶에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 콘텐츠로 우리 삶이 변하는 모습, 콘텐츠가 삶과 이어지는 방법,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나에게는 '문제가 생기면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그대로 놔두는 게 불편하다. 불편하면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데 몰입한다. 그렇게 나는 해결형 인재가 되고자 했다. 덕분에 살면서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법들을 터득하게 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동시에 그런 세상에선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고민에 사로잡혔다. 문제가 없을 땐 세상이 질서정연해 보였다. 선을 추구하고 악은 반드시 처단된다는 권선징악의 논리와, 윤리와 상식을 지키면 된다는 사회적 합의를 따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긋나 버린 현실에선 이런 논의들이 쉽사리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쌓여갔던 것 같다. 문제를 안고 가는 상황 속에선,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웠고 찾는다 해도 실행할 수가 없기도 했다. 그러다 이 콘텐츠를 접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XLaaqUKVY
스트레스는 인간 실존의 한 부분이다.
억지로 풀려고 하면 괴로워진다
세바시는 삶의 고민들에 실용적인 답변을 주는 콘텐츠다. 거대한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 쪼개고 쪼갠, 저거 내 얘긴데! 싶은 구체적인 고민들을 다룬다. 특히 친구만큼이나 나를 위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소재 외에도 전달 방식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기술적 해결 방식이 아니라, 누군가 공들여 고민한 인사이트를 전하기 때문이다. 세바시에선 전문가도 하나의 인간으로 나온다. 그러다 보니 강연자가 아무리 대단한 전문가일지라도 그의 직업에서 비롯된 아우라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고민한 노력들이 더 눈에 띈다. 인간(강연자) 대 인간(시청자)으로 만나다 보니 좀 더 귀가 쫑긋하게 되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아서 나 스스로의 힘만으로 풀 수 없는 것이 다반사다.
이렇게 강연자가 얘기하는 순간, 평소 나와 정반대 되는 생각이었지만, 그것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고치지 못한 문제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일이었다.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 벅차게 느끼지 않기로 했다. 다른 누군가 또한 해결 못한 상황 속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살아야 한다. 나는 이렇게 살기로 했다. 해결책을 찾으려는 나의 본성을 숨기진 않기로 했다. 다만, 내가 찾은 해결책이 현실에 적용되지 않더라도 전전긍긍하지 않기로 했다. 그럴 수 있는 것이니까. 세상은 어찌할 수 없는 문제 투성이인 채로 굴러가고 있으니까. 세바시를 통해 나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에 맞춰 사는 법을 배웠다.
내가 찾은 해결책이 말끔히 문제를 풀어낸다면 기쁘겠지만, 그렇다고 문제 상황과 공존하는 삶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더 고민하는 기회이자, 시간을 두고 해결책들을 찾게 하는 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조언을 구하고자 유튜브를 검색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상위권에 세바시가 뜰 때가 많다. 앞으로도 세바시가 친구처럼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구체적이고도, 와닿는 고민들을 많이 다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