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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e Nov 08. 2016

세계 3대 석양을 만나다

코타키나발루의 추억 vol.37


해가 진다.


해가 지고 있다.

잔잔한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른다.

하늘에 물감을 한방울 똑 떨어뜨려 놓고는 휘휘 휘저은 듯 하늘에 구름이 흐드러지게 휘감겨 있다.


해가 진다.

배 위에 앉아 해가 지는 찰나의 순간을 연거푸 바라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오로지 '해가 진다'


한 해가 진다.

나의 해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고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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