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발 늦는 뉴이어 신메뉴 리뷰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을 맞아 스타벅스에서도 신메뉴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1월 1일에는 선착순 23명의 고객에게 무료음료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죠.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매 시즌 새 음료와 푸드의 샘플을 미리 맛볼 수 있어요. 이번 시즌 메뉴도 미리 먹어보고 맛이나 콘셉트가 괜찮다고 느꼈답니다. 여러분은 새해 목표를 뭘로 세우셨나요? 저처럼 다이어트를 목표로 세운 분들 많죠? 그럼 오늘도 다이어터의 시각으로 스타벅스의 음료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더 건강하고 날씬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상큼한 오렌지, 모스카토와 그린티가 섞인 청량한 음료입니다. 오렌지 제스트 젤리가 향과 씹는 식감을 더해줘요. 오렌지 제스트란 오렌지 껍질을 갈아낸 것으로 오렌지 향을 강조하는 음식에 넣습니다. 레몬이나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은 껍질에 향을 품고 있기 때문에 껍질을 갈아 요리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약한 탄산이 있는 티베리에이션 음료라 상쾌한 음료를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다만 당류가 높아서 다이어터에게 추천할 수는 없겠어요. Tall 사이즈는 각설탕 12개, Grande 사이즈는 각설탕 17개, Venti 사이즈는 각설탕 20개 분량이네요. 당류의 일일 권장 섭취량이 각설탕 16개 미만인 걸 명심하세요. 골든 미모사 그린티는 Tall 사이즈만 마시는 걸로!
Tall▷Grande▷Venti
칼로리 160kcal ▷ 220kcal ▷ 260kcal
탄수화물 39g ▷ 54g ▷ 64g
당류 38g ▷ 52g ▷ 62g
나트륨 25mg ▷ 35mg ▷ 40mg
단백질 0g▷0g ▷ 0g
지방 0.4g▷ 0.5g ▷ 0.6g
콜레스테롤 0mg▷ 0mg ▷ 0mg
카페인 2mg ▷ 2mg ▷ 2mg
포화지방 0.1g ▷ 0.1g ▷ 0.1
블랙 햅쌀 고봉 라테는 고소한 흑미 튀밥이 올려져 있는 흑임자 라테입니다. 처음 블랙 햅쌀 고봉 라테의 이미지와 이름을 봤을 때 콘셉트이나 작명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고봉밥을 연상시키는 튀밥이나 검은 토끼해에 어울리는 흑임자 음료도 절묘하지 않나요? 이 고소한 향과 음료 비주얼을 보면 음료를 안 마셔도 배가 부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럴 수가! 비주얼만 고봉밥인 줄 알았는데 칼로리도 고봉밥이었네요! 흰쌀밥 한 공기의 칼로리가 313kcal인 걸 생각하면 Tall사이즈 한 잔만 마셔도 밥 한 공기를 더 먹는 셈입니다. 점심밥으로 백반 먹고 블랙햅쌀 고봉라테에 케이크 한 개 주문해서 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밥 세공기는 거뜬하게 넘는 칼로리를 축적하는 거예요. 블랙 햅쌀 고봉 라테는 열량도, 당류도, 포화지방도 높아서 다이어터들에게는 금지 음료로 등록해야겠어요.
Hot
Tall▷Grande▷Venti
칼로리 365kcal ▷ 470kcal ▷ 595kcal
탄수화물 58g ▷ 74g ▷ 94g
당류 20g ▷ 26g ▷ 33g
나트륨 230mg ▷ 290mg ▷ 380mg
단백질 5g ▷ 7g ▷ 8g
지방 13g ▷ 16g ▷ 21g
콜레스테롤 0mg ▷ 0mg ▷ 5mg
카페인 75mg ▷ 150mg ▷150mg
포화지방 8g ▷ 10g ▷ 13g
Ice
Tall▷Grande▷Venti
칼로리 300kcal ▷ 405kcal ▷ 470kcal
탄수화물 46g ▷ 62g ▷ 72g
당류 18g ▷ 25g ▷ 30g
나트륨 180mg ▷ 240mg ▷ 280mg
단백질 4g ▷ 6g ▷ 6g
지방 11g ▷ 15g ▷ 17g
콜레스테롤 0mg ▷ 0mg ▷ 5mg
카페인 75mg ▷ 150mg ▷150mg
포화지방 8g ▷ 10g ▷ 12g
튜메릭(turmeric)은 강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울금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노란 강황은 카레의 재료가 되기도 하는데요. 원래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관절염,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요거트와 강황 가루를 섞어 얼굴에 팩을 하거나 몸에 바르기도 한답니다. 음식에 넣어 먹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몸에 좋으라고 만든 튜머릭 라떼인데 의외로 당류가 높아요. 막상 마셔보면 달콤한 라떼와 블론드 샷이 어우러져 특징적인 향이나 맛은 없습니다. 다만 카페인이 꽤 높아서 저녁에 드시기엔 적절하지 않아요. 블론드 원두는 약하게 볶은 원두라 산미가 있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디카페인 옵션이 불가능하죠. 튜머릭라테를 드신다면 낮에 드시고 소스를 적게 넣어 '덜 달게'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Hot
Tall▷Grande▷Venti
칼로리 290kcal ▷370kcal ▷ 485kcal
탄수화물 37g ▷ 49g ▷ 63g
당류 27g ▷ 35g ▷ 45g
나트륨 190mg ▷250mg ▷ 330mg
단백질 9g ▷ 12g ▷ 16g
지방 11g ▷ 14g ▷ 19g
콜레스테롤 30mg ▷ 40mg ▷ 50mg
카페인 170mg ▷ 255mg ▷ 340mg
포화지방 5g ▷ 6g ▷ 8g
Ice
Tall▷Grande▷Venti
칼로리 230kcal▷ 315kcal ▷ 370kcal
탄수화물 33g ▷ 44g ▷ 53g
당류 21g ▷ 30g ▷36g
나트륨 150mg ▷ 200mg ▷ 230mg
단백질 6g ▷ 9g ▷10g
지방 8g ▷11g ▷13g
콜레스테롤 20mg▷ 30mg ▷ 35mg
카페인 170mg ▷ 255mg ▷ 340mg
포화지방 3.3g ▷ 4.5g ▷ 4.8g
매번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음료가 점점 달아지는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듭니다. 엑셀 파일로 정리라도 해놔야 될 것 같아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경쟁적으로 내놓는 음료들도 점점 더 달고 느끼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저뿐일까요? 2023년에도 서러운 다이어터들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나 마셔야 할 것 같아요. 스타벅스에서 스테비아나 알룰로오스 등의 대체당을 이용해서 저당 음료를 개발해주면 좋겠습니다. 스타벅스 음료 개발팀 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