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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Feb 19. 2023

요즘 품절 대란이라는 스타벅스 이 음료!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테와 돌아온 음료들 영양성분 분석

    스타벅스 파트너로서 "요즘 이 음료만 만드는 것 같다."는 한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인데요. 예전에 스노우 바닐라 티라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을 때는 반응이 영 미적지근했어요. 이름을 바꾸는 것 만으로 이렇게 인기를 끌다니... 마케팅은 역시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재료 공급이 부족해서 출시 초에는 품절 사태가 빈번했습니다. 오히려 잦은 품절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게 만든 요인이지 않을까요? 오늘은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처럼 단종되었다 다시 돌아온 음료들의 영양성분을 알려드릴게요.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

    얼그레이는 가향 홍차입니다. 홍차잎에 베르가못 오일을 첨가한 것인데, 베르가못은 시칠리아에서 생산하는 오렌지의 한 종류예요. 상큼하고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습니다. 싫어하는 분들은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느끼시더라고요.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에는 아주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와 블랙티에 바닐라크림베이스를 사용합니다.


    고객 응대를 하다 보면 홍차에 카페인이 있다는 걸 모르는 고객들이 많아요. 이런 티라떼나 밀크티 음료에도 당연히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류도 높고 지방 함량도 높아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피하는 게 좋겠어요. 티 음료임에도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간 민트초코 블렌디드와 비슷한 지방함량이네요. 제 입에는 너무 들큰하고 느끼하던데,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제 취향은 시장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요.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 tall사이즈: 지방 18g

*민트 초코칩 블렌디드 tall사이즈 : 지방 20g

Hot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360kcal ▷ 530kcal ▷ 670kcal

탄수화물 40g ▷ 58g ▷ 75g

당류 36g ▷ 53g ▷ 68g

나트륨 120mg ▷ 190mg ▷ 240mg

단백질 9g ▷ 14g ▷ 17g

지방 18g ▷ 27g ▷ 33g

콜레스테롤 25mg ▷ 40mg ▷ 50mg

트랜스지방 0.2g ▷ 0.4g ▷ 0.4g

카페인 55mg ▷ 42mg ▷ 55mg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에서 제공하는 영양성분표기에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톨 사이즈보다 그란데 사이즈의 카페인이 더 적게 표기되어 있네요.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할 것 같아요.)

포화지방 12g ▷ 17g ▷ 21g

Ice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325kcal ▷ 450kcal ▷ 550kcal

탄수화물 37g ▷ 52g ▷ 64g

당류 33g ▷ 47g ▷ 59g

나트륨 115mg ▷ 160mg ▷ 190mg

단백질 8g ▷ 11g ▷ 14g

지방 16g ▷ 22g ▷ 26g

콜레스테롤 25mg ▷ 35mg ▷ 40mg

트랜스지방 0g ▷ 0.2g ▷ 0.3g

카페인 29mg ▷ 35mg ▷ 35mg

포화지방 11g ▷ 14g ▷ 17g


망고 패션티 블렌디드

    원래 '망고 패션프루트'라는 이름이었는데 레시피가 변경되어 재출시되었습니다. 패션티가 추가되어 좀 더 상큼함이 강해졌어요. 스타벅스 파트너들 사이에서는 숙취해소 음료로 유명합니다.

    "저 망고 패션티 마실래요."

    "어제 술 마셨어?"

이런 대화가 자연스러울 정도랍니다. 어떤 성분이 도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달고 시원하고 상큼해서 숙취로 괴로운 속을 달래주는 것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당류는 사이즈별로 각설탕 9개, 10개, 13개 분량이네요.

Iced Only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150kcal ▷ 205kcal ▷240kcal

탄수화물 35g ▷ 48g ▷ 56g

당류 29g ▷ 39g ▷ 46g

나트륨 105mg ▷ 150mg ▷ 170mg

단백질 2g ▷ 2g ▷ 3g

지방 1.1g ▷ 1.5g ▷ 1.8g

콜레스테롤 0mg▷ 0mg ▷ 0mg

트랜스지방 0g▷ 0g ▷ 0g

포화지방 0g ▷ 0g ▷ 0g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리프레셔 음료에 카페인이 포함된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 샷 1개당 카페인 75mg이 포함된 것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닙니다. 하지만 밤에 드시거나 아이들이 마시기엔 적절하지 않겠죠? 저는 손님들이 아이 음료로 주문할 때마다 카페인이 있다는 걸 설명하고 다른 음료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모든 매장에 적용되는 서비스 매뉴얼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파트너들은 안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리프레셔 음료는 에너지 드링크처럼 카페인과 당분의 조합으로 빠른 시간 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류는 사이즈 별로 각설탕 8개, 10개, 13개 분량이 포함되어 있어요.

Iced Only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105kcal ▷ 140kcal ▷170kcal

탄수화물 25g ▷ 33g ▷ 41g

당류 24g ▷ 32g ▷ 39g

나트륨 0mg ▷ 0mg ▷ 0mg

단백질 1g ▷ 1g ▷ 1g

지방 0.1g ▷ 0.1g ▷ 0.1g

콜레스테롤 0mg ▷ 0mg ▷ 0mg

트랜스지방 0g ▷ 0g ▷ 0g

카페인 30mg ▷ 40mg ▷ 50mg

포화지방 0g ▷ 0g ▷ 0g


핑크 드링크 위드 딸기 아사이 스타벅스 리프레셔

    핑크 드링크에는 레모네이드 대신 코코넛 밀크가 들어갑니다. 새콤한 맛은 덜하고 부드러운 맛이 추가되었어요. 레모네이드가 없으니 당류도 줄어서 사이즈 별로 각설탕 6개, 7.5개, 9.5개 분량이네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고 상큼한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 괜찮은 대안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녹차를 드시는 게 좋겠죠? 스타벅스 녹차를 차갑게 마시면 개운하고 깔끔해서 맛있어요. 추천합니다!

Iced Only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100kcal ▷ 125kcal ▷ 155kcal

탄수화물 19g ▷ 25g ▷ 30g

당류 18g ▷ 23g ▷ 29g 

나트륨 40mg ▷ 55mg ▷ 65mg

단백질 1g ▷ 1g ▷ 1g

지방 2g ▷ 2.6g ▷ 3.3g

콜레스테롤 0mg ▷ 0mg ▷ 0mg

트랜스지방 0g ▷ 0g ▷ 0g

카페인 30mg ▷ 40mg ▷ 50mg

포화지방 0g ▷ 0g ▷ 0g


민트 초콜릿 칩 블렌디드

    한동안 민트 초콜릿칩 블렌디드가 품절 상태였던 적이 있죠. 요즘 날씨가 서서히 따뜻해지면서 민트 초코칩 블렌디드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민초파와 반민초파로 나뉠 만큼 민트초코는 마니아 층이 탄탄합니다. 대중적이지 못해도 버릴 수 없는 메뉴랄까요?


    이런 블렌디드 종류나 프라푸치노 음료의 당류를 보면 어안이 벙벙합니다. 달아도 너무 달아서요. Tall사이즈 기준 각설탕 17개를 넘는 당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Grande는 25개, Venti는 28개 이상의 각설탕 개수로 환산할 수 있겠네요. 거기다 휘핑크림 올리면 칼로리도 덩달아 높아지겠죠? 단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인지 다른 블렌디드 음료들과 비교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Iced Only

Tall ▷ Grande ▷ Venti

칼로리 455kcal ▷ 640kcal ▷ 705kcal

탄수화물 60g ▷ 87g ▷ 92g

당류 52g ▷ 76g ▷ 80g

나트륨 190mg▷ 270mg ▷ 290mg

단백질 9g ▷ 13g ▷ 14g

지방 20g ▷ 27g ▷ 31g

콜레스테롤 20mg ▷ 30mg ▷ 35mg

트랜스지방 0g ▷ 0g ▷ 0g

포화지방 14g ▷19g ▷ 22g


    스타벅스 음료들의 영양성분을 보면서 소비자들은 달고 기름진 맛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포도당과 지방은 인체의 생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뇌에서 쾌락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음식에 대한 선호를 가지고 더 많은 당분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하죠. 즉 달고 기름진 음식이 절대적으로 맛있는 게 아니라 '맛있다고 뇌가 인식'한다는 것이죠.

    

    음료나 디저트뿐만 아니라 평소에 먹는 음식들도 '맛있다'라고 느껴지면 당분과 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하려면 맛없게 먹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음식이 주는 쾌락을 포기해야 살이 빠진답니다. 그래서 우리의 다이어트가 늘 실패하고 마는 것이죠. 이 확실한 감각적 즐거움을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어요? 전 세계의 다이어터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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