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

-산산이 부서지는

by Sapiens

눈망울에 새긴 두 개의 시선 안에

옳고 그름을 담아

누군가를 해하고 있는 우리

어제는 동지였지만

오늘은 적이 되는 순간

산산이 부서지는 숨의 파편들

조각조각 흩어지며 물드는

사고의 혈관은 무성히도 자라나

뇌관을 장악해 버린다.

정통과 이단이라는

편 가르기로 세상을 이분하고 나면

폭력이라는 위협으로

숨은 조여 온다.

차별은

상대의 숨통을 조인 채

끌고 다니는 도살임을

우리는 알까?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