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과 아이스커피... 모두 인스턴트식품이다. 그래도 너희들이 내 육체에 에너지가 되어주니 참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크로와상은 에어 프라이그에서 3분 정도 구워내니 너무 먹음직스럽다. 아이스커피는 집 앞 봄봄에서 사들고 온 것, 둘을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는다. 내 입맛에 맞으니 궁합이 좋다고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만족스러운 디저트다. 입은 즐거운데 몸의 생각은 모르겠다. 주인을 잘못 만나 몸에 좋은 음식을 못 먹는다는 사실이 조금은 미안해진다. 사실 나의 뇌는 먹고 싶은 욕구가 많지 않은 편이다. 호르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잘못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많이 먹어서 부대끼는 위도 불편하고,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그리 먹고 싶은 식탐이 없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위가 작은 편임을 느낄 수 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투썸에서 파니니와 아메리카노를 즐겨 먹는데 파니니 반 조각에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점심으로 딱 좋은 양이다. 적당한 포만감에 행복감도 함께 온다. 그리곤 식후 글쓰기나 책 읽기를 할 때면 천국이 따로 없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맛난 디저트로 배를 채우고 뇌 속에 에너지를 채우는 활동이 나에겐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 되어준다. 요즘 코로나로 자주 못 가서 이렇게 집에서 대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