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눈다는 건

-친구

by Sapiens


먼 길을 달리다 보니 허기지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우리의 시야는 멀리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 멀리 한적한 공원에 누군가가 앉아 있다.



사람들 곁에 머물다 보면 항상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둘비들은 공원에서 잠시 쉬고 가기로 했다.



벤치에 중년 신사가 앉아있다. 홀로 앉아 있는 벤치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신사는 주머니에서 비닐봉지에서 작은 알갱이들을 꺼내놓으며 우리들에게 말을 건다.



"어머, 너희들은 가족인가 보구나?"



둘비들은 배가 너무 고파 신사가 던져주는 맛있는 식사를 하기에 바빴다.



우리는 바닥에 있는 것들을 주섬주섬 먹고 있는데 신사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겉으로는 멋쟁이처럼 보이지만 얼굴에서 비치는 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졌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신사는 봉지에서 간식을 조금 더 꺼내어 우리를 향해 던져준다.



그리곤 계속 혼잣말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찾아온 것이 싫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우리에게 친구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한 참을 풀어놓는다. 그러는 사이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우리가 있는 장소는 포근하고 로맨틱한 장소로 변했다.



어느새 신사는 훨씬 평온해 보이는 얼굴 표정으로 변해있다.

사실 우리도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미 우리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떠나려는 우리 마음에 아쉬운 감정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중요함을 느끼는 하루다. 친구는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신사를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둘비들은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미소가 지어졌다.



신사가 베풀어 준 관심으로 우리는 허기 진 배를 채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신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


신사의 얼굴에는 처음 보았던 쓸쓸함은 사라지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함께 해서 미소 지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우리는 이미 행복한 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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