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살고 있나요?
길을 걸어가는 나에게
나무가 이야기하네요
자신의 육체가
변화하는 모습을
파노라마에 담아
일 년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저는
가을의 계절을
살아가고 있어요"
아름답잖아요?
뭣 모르고 자랐던 봄.
뜨거운 일상에 놓였던 여름.
육체는
조금씩 노화되고 있음을
직감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가며
성숙해진 지금이라는 가을.
가을에 존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나무는 귀띔해준다
겨울도
의미 있는 계절이 되어주어
삶의 여정을 그릴 수 있다고
속삭여준다
길동무가 되어 준
가로수의 사계절이
우리를
많이 닮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