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안에 든 쥐가 되어버렸다
-포성과 비명소리
by
Sapiens
Feb 26. 2022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다
되도록이면 마을과 떨어진
먼 곳으로
오르고 올랐다
휘청거리며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른
채
혼이 나간 사람처럼
달리고 달렸다
살갗이 찢기고
피멍이 드는 건
상관 할바
가 되지 못했다
쫓기고 쫓기듯이
모여든 작은 동굴 안
웅크리고 앉아
숨조차 쉬면
안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굴로 숨어든 우리는
독 안에 든 쥐가 되어버렸다
거친
포성만이
오름을 흔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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