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참 좋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언제부터인가 원함이 사라지고 있다. 무엇을 바람으로써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임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니 순간의 소중함이 더욱 값지다. 항상 바라기만 하다가 그 원함에 집착하게 되어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이 좋다. 이 순간이 더 좋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는 새벽시간에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글을 쓸 수 있다는 정신의 온전함에 감사하다. 음악이 흘러내리는 이 시간은 나를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게 해 주는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삶, 이러한 순간의 삶에 감사한다.
시간에 얽매이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한다. 흘러가는 대로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듯, 앙상한 가지의 싹이 움트듯, 우리는 보일 듯 말듯한 삶의 시간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서두른다고, 원한다고, 간절하다고 누가 먼저 닿거나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우린 하나에서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깨어있으려고 노력해 본다.
순간의 깨어있음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감사한 순간이며,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다. 그래서 지금 이 아침에 흘러나오는 음악과 대화하고 그와 음미하며 나의 마음속으로 촉촉하게 스며들고 있음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