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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r 20. 2023

[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12>  정보계 활용하기

11. 정보계 활용하기


11. 정보계 활용하기

경찰서를 출입하다 보면 정보과와 보안과라는 부서와 직면한다. 대부분의 초임기자들은 이 2곳을 등한시하게 된다. 생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고서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의외로 중요한 걸 얻게 되고 가금은 특종도 하게 된다. 특히 기자라면 정보과를 잘 활용해야 한다. 때로는 정보과 형사들과 정보를 주고받기도 해야 사법권이 없는 기자로서 취재원에 간접 접근 할 수 있다.

정보과 형사들은 기자들처럼 관내 출입처가 다 있다. 그래서 정보를 모은다. 기자는 1명이지만 정보 2계 직원은 10여 명이 되니 자연 정보의 양과 깊이가 차이가 난다.

현명한 기자는 정보계를 잘 활용한다. 

난 정보과 형사들과 수시로 미팅을 했다. 공무원들도 기자들에게는 정보를 숨길 수 있지만 정보과 형사에게는 먼저 질문하면 대부분 오픈을 한다.

바로 이점을 활용하면 된다.

대략적인 내용만 알면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가 형사에게 취재 중 얻은 정보를 살짝 흘리고 대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내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는 평소 서로 신뢰관계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예컨대 시위대가 검찰청으로 몰려온다는 정보를 알았다고 하자. 기자 혼자 알고 있으면 단신기사로 끝이 난다. 하지만 평소 거래가 많은 정복과 형사에게 귀띔하면 그 형사는 긴급보고서를 작성해 서장이나 검찰에게 칭찬을 들을 것이고 그 형사는 고마워 더 큰 정보를 줄 것이다.

기자라면 매일 한 번씩 정보 2계에 들러 그날의 행사와 시위, 노조들의 상황, 시민단체들의 활동 등을 체크해야 한다. 거기에 많은 기사가 숨어 있다.

참고로 정보 2계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 1계는 이렇게 모은 정보를 분류, 분석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일을 한다.

보안과도 근접하기가 꺼려지는 곳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보안사항, 즉 대공 첩부 업무와 관련자 동향, 그리고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컨대 공항 검색대 관리( 공항공사 직원이 검색하더라도 지켜보는 것은 보안과 직원이다)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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