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편지]-(2)가난한 봄날

by 연오랑

가난한 봄날

재환

가난한 봄날의 한끼는

때로는 라면도 괜찮다

누군가는 소고기도넣고

버섯도 넣겠지만

난 호호불어 먹는 알라면이면 족하다

날아가는 새도 식탁을 쳐다보며

반찬투정을 하지만

난 풍경반찬이 건강에 제일이라며 달래보낸다

저멀리 둘레길을 걷는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라면의 풍미가 더 해진다

여기저기 고기굽는 냄새가

날 유혹하지만

가난한 봄날의 한끼는

설익은 라면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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