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어떻게 하면 기사를 잘 쓸까?
유력 중앙지의 기자로 시작하면 수습기간이라는 제도가 있어 6개월여 이면 어지간한 기사 쓰기의 기초는 습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기자에게는 그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현실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사 잘 쓰는 기자가 되겠다는 일념만 있다면 1개월이면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가 지방지의 편집국장을 지내는 동안 10여 명의 수습기지가 새로 입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지역 대학 출신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혹자들은 “국장님 신문의 수습기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기사를 잘 쓰지요? 비결이 뭔가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그때마다 빙긋이 웃곤 했다.
난 오전엔 각 기관을 방문 취재요령을 익히도록 하고 오후시간 3시간여를 교육하는 시간으로 할당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매일 유력일간지의 기사 하나씩을 복사, 이것으로 교재로 삼았다.
또 이렇게 오후에 선별해 익힌 기사를 집에 돌아가 노트에 정성 들인 손 글씨로 20번씩 옮겨 적어오라는 숙제를 냈다.
물론 시작하면서 기사작성 요령과 주의할 점, 기사의 유형 등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교육을 실시한 이후였다.
여러 분들도 이 방식대로 한번 실천해 보라. 1 달이면 누구 못지않게 기사를 잘 쓰는 기자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계속)
유력일간지의 기사 옮겨 적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