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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Feb 18. 2024

#시가있는겨울(166)-연장전 사랑

연장전 사랑

재환


내 사랑의 전반전에는

힘이 남아 았어 이리저리 사랑을 찾아다녔다

내 인생의 후반전에는 뭔가에 끌리듯

오리조리 따져 보지도 않고

중거리슛을 날려 무승부를 만들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생의 연장전을 맞이한

지금은

만나는 여인들 마다 요리조리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마도 이중에 내 다음생의 여인이 있은지도 모른다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 온생을 바치고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참으로 고약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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