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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Feb 29. 2024

#시가있는 봄(167)-봄비

봄비

             재환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그 비에서 초로초록한 내음을

느낄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지난 겨울 난 노스님 한발뒤에서

걸음걸이를 흉내 내다가

작은 깨닭음을 얻었습니다

행복은 작으면 못느끼지만

불행은 작아도 크게 느껴지는 법이란 것을...

행복했든 불행했든 이 비 그치면 푸른새싹들의 세상이 됩니다

난 한판 잘놀다 퇴장하는 광대가 됩니다

얼쑤~얼쑤~ 덩더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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